[SC분석]FA-트레이드 대신 내부서 찾은 답, '팔색조' 6인 토종투수의 '양현종 대체 프로젝트' 대성공

665 0 0 2021-04-09 11:22: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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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4.8/[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올 시즌 KIA 타이거즈의 최대 화두는 '양현종 공백 메우기'였다. 지난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에다 지난 6년간 평균 186이닝을 책임졌던 '에이스'의 빈 자리를 어떤 방식으로 메우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내심 외부 영입을 바라는 눈치였다. 지난 2월 1일 스프링캠프 1일차 때 만났던 윌리엄스 감독은 "FA 선수들도 포함해 여러 선수들을 보고 있다. 트레이드도 열어놓고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조계현 KIA 단장의 생각은 달랐다. 조 단장은 "양현종이 없으니 감독님께서 여러 생각을 하시는 것 같다"며 "가장 좋은 그림은 2년 전부터 잡아온 내부 육성이다. 아마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도전 소식은 젊은 투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다. 그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경쟁하면 예전의 강한 해태, 지금의 강한 두산처럼 우리도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양현종 공백 메우기의 1원칙이 내부 육성으로 정해지면서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시즌에 비해 투수 파트 뎁스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인상적이었던 건 여섯 명의 토종 투수들에게 선발 경쟁을 시킨 것이었다. 지난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던 임기영과 이민우에다 대체선발 경험을 가진 김현수와 장현식 그리고 '특급 신인' 이의리와 장민기를 선발 후보군에 포함시켜 경쟁을 붙였다.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얻은 경험을 적용한 것이었다. 대체 선발이 필요할 때 불펜 자원을 돌려쓰는 것이 아닌 언제든지 5이닝은 던져줄 수 있는 토종 선발 자원을 최대한 확보해놓는 것이 목표였다.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4회말 등판한 이민우.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4.7/그렇게 확보된 토종 6인 선발 자원들은 윌리엄스 감독이 원하는 모습대로 마운드에서 '팔색조'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현수와 이의리는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이의리는 지난 8일 공식 프로 데뷔전인 고척 키움전에서 5⅔이닝 3안타(1홈런)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사이드암 임기영도 외국인 투수 듀오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이 '4일 턴'으로 도는 변칙 로테이션에 합류해 선발진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는 인위적으로 이의리의 이닝수를 제한하는 것 대신 자연스럽게 로테이션 간격을 늘려 충분한 휴식을 줄 수 있는 묘수를 마련한 셈.

여기에 이민우는 롱릴리프로 전환시켜 김현수와 함께 탠덤(1+1)으로 6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역할을 부여했다. 장현식은 멀티로 중용하고 있다. 롱릴리프 또는 연투가 가능한 불펜으로 활용하고 있다. 장민기에게도 8일 고척 키움전에서 1⅓이닝을 맡겼다. 비록 1실점했지만, 프로 데뷔전에서 씩씩하게 7타자와 상대했다는 점에서 7일 경기에서 3이닝 퍼펙트를 기록한 이승재와 함께 높은 점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양현종 대체 프로젝트', 내부에서 답을 찾았다. 윌리엄스 감독이 마련한 전략은 시즌 초반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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