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송승준 투수가 금지 약물을 소지한 혐의로 72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송승준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승준은 4년 전 당시 동료였던 이여상에게 금지 약물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아 왔습니다.
송승준은 영양제라는 이여상의 말에 속았고, 뒤늦게 금지 약물이라는 것을 알고 복용은 물론 구매도 하지 않고 돌려줬다며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한국도핑방지위원회 KADA는 금지 약물을 복용하지는 않았을지라도 돌려줬다는 증거가 없다며 송승준에게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지난 2017년 금지 약물 복용으로 적발된 최경철과 같은 최고 수위의 징계입니다.
송승준은 금지 약물을 받은 뒤 신고하지 않은 잘못은 인정하지만, 약물을 소지했다는 이유만으로 복용에 해당하는 중징계가 내려진 것은 지나치다며 법적 대응으로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승준/롯데 투수 : 이런 일에 휩쓸리게 되어서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억울한 부분이 있는데, 제가 밝힐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해서 밝히겠습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만큼 징계의 실효성은 크지 않지만, 송승준은 이번 징계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