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더 브라위너(29, 맨체스터 시티)가 1골 1도움으로 벨기에 승리의 파랑새가 됐다. 제로톱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며 팀 역전승에 기여했다.
벨기에는 18일 오전 1시(한국시간) 덴마크 코겐하겐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덴마크에 2-1로 승리했다. 킥오프 2분 만에 실점했지만, 후반전에 완벽하게 뒤집으며 승점 3점에 B조 1위를 확보했다.
덴마크는 브레이스웨이트, 담스고르, 포울센이 벨기에 골망을 노렸다. 중원은 딜레이니, 호이비에르, 바스를 배치했고, 포백은 메흘레, 바스테르가르드, 키예르, 크리스텐센이 뛰었다. 골문은 슈마이켈이었다.
벨기에는 카라스코, 루카쿠, 메르텐스 스리톱이 득점을 조준했다. 덴돈커, 틸레망스가 허리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다. 토르강 아자르와 뫼니에가 윙백에서 활약했고, 베르통언, 데나이얼, 알더베이럴트가 스리백에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쿠르투아가 꼈다.
선제골은 덴마크였다. 전반 2분, 벨기에 진영에서 강한 전방 압박을 걸었고, 패스 미스를 유도했다. 페널티 박스 앞에서 볼을 잡은 포울센이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덴마크에 1골 리드를 안겼다.
전반 10분에 에릭센을 위한 응원을 했다. 볼을 밖으로 보낸 뒤에 양 팀 선수들과 팬들 모두 등 번호 10분 맞춰 1분 동안 박수를 보냈다. 인터밀란 팀 동료 루카쿠도 박수로 에릭센의 쾌유를 바랐다.
벨기에는 동점골에 총력을 다했다. 프리킥 등 세트피스로 덴마크 골망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덴마크의 견고한 수비 조직력과 압박에 최전방 공격수 루카쿠는 고립됐다. 전반전은 덴마크의 리드로 끝났다.
벨기에는 후반전에 케빈 더 브라위너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더 브라위너는 제로톱처럼, 루카쿠는 측면에서 박스로 파고드는 역할을 맡겼다. 하지만 덴마크의 과감한 압박에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벨기에 교체는 적중했다. 루카쿠가 측면에서 저돌적인 돌파로 더 브라위너에게 볼을 건넸고, 더 브라위너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토르강 아자르에게 패스해 마무리했다. 역습부터 좁은 공간에서 완벽한 하모니였다.
더 브라위너 효과는 제대로였다. 박스 앞에서 아자르 형제가 짧은 패스로 덴마크 수비에 균열을 냈고, 후반 20분 더 브라위너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덴마크는 세트피스에서 동점골을 노렸다.
벨기에는 역전승 뒤에 천천히 경기를 풀었다. 덴마크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총력을 다했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경기는 벨기에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