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울로 폰세카 전 AS로마 감독은 토트넘 감독 부임이 발표 직전 무산됐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BBC,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언론들은 토트넘이 이번 주 파울로 폰세카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가디언은 보다 구체적으로 17일(한국시간)을 오피셜 날짜로 예상했다.
그런데 18일 영국 언론들은 속보로 "토트넘과 폰세카 감독이 끝났다(FONSECA TO SPURS NOW OFF)"고 보도를 뒤집었다. 이적 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00% OFF"라고 확신했다.
폰세카 감독으로선 취임사를 생각하고 있던 와중에 전해진 황당한 소식.
영국 BBC는 "폰세카 감독이 멍해졌다(stunned)"라고 반응을 전했다.
포르투갈 출신인 폰세카 감독은 저니맨을 전전하다가 32세에 은퇴했을 만큼 선수 시절엔 이렇다 할 업적이 없었다.
그러나 지도자로 경력을 시작하면서 축구 인생이 달라졌다. 우크라이나 FC샤흐타르 도네츠크에 감독으로 부임한 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선전으로 유럽 무대에 이름을 알렸고, 2019년 AS로마 지휘봉을 잡았다. 로마에서도 선두권 경쟁과 함께 5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호평받았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로마와 2년 계약이 만료된 폰세카 감독은 팀이 주제 무리뉴 감독을 선임하기로 결정하면서, 재계약 협상 없이 감독 자리에서 물러났다.
영국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폰세카 감독은 다니엘 레비 회장과 협상하면서 이적 정책까지 논의했다.
하지만 토트넘 감독이 되기 위해 들였던 시간과 노력이 모두 헛수고가 됐다.
토트넘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한 이유가 젠나로 가투소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서라는 추측이 폰세카 감독에게 더욱 큰 충격이다.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은 토트넘이 가투소 감독과 접촉했다고 알렸고, 로마노 기자는 "첫 협상이 긍정적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