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키움' 모터에게도 홈런 허용
앨버커키전 4이닝 6실점 부진양현종이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한 경기 피홈런 3개를 기록했다. © AFP=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에서 뛰는 양현종(33)이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홈런 3개를 맞으며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양현종은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록의 델 다이아몬드에서 열린 트리플A 앨버커키 이소토페스(콜로라도 로키스 산하)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3피홈런) 1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평균자책점은 2.92에서 5.51로 크게 치솟았다. 투구 수는 75개였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57.3%에 그쳤다.
지난달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양현종은 선발투수로 기회를 얻는 중이다. 지난 3일 슈가랜드 스키터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전에서 4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날은 비가 내리는 악조건에서 앨버커키 타선에 호되게 당했다.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10경기 만에 퇴출됐던 테일러 모터와도 맞대결을 벌여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는데 안타 1개가 홈런이었다.
양현종은 1회초부터 흔들렸다. 안타를 2개를 맞고 몰린 2사 1, 2루에서 샘 힐라드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다.
2회초에도 2사 1루에서 리오 루이스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으며 순식간에 실점은 5점으로 불었다. 초반부터 2사 이후 승부가 아쉬웠다.
양현종은 이후 4타자 연속 아웃 처리했는데 탈삼진이 3개였다. 구위가 살아나는 듯 보였으나 4회초 선두타자 모터에게 한 방을 맞았다. 모터는 3볼 1스트라이크의 카운트에서 양현종을 상대로 외야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대형 홈런을 쏘아 올렸다. 모터의 시즌 10호 홈런이다.
양현종이 한 경기에서 피홈런 3개를 기록한 것은 텍사스 입단 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동안 한 경기 피홈런 2개는 총 3차례 있었는데 메이저리그에서 2번, 마이너리그에서 1번 기록했다.
그래도 양현종은 패전을 면했다. 라온드록 타선은 5-6으로 뒤진 4회말 2사 2, 3루에서 요헬 포조가 2타점 2루타를 때려 승부를 역전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