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친정 FC바르셀로나를 울렸다.
아틀레티코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1/2022 프리메라리가 8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를 2-0으로 꺾었다.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수아레스와 앙투안 그리즈만이 친정을 위협할지 관심이 쏠렸던 가운데 수아레스는 선발, 그리즈만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틀레티코의 선택은 옳았다. 선발로 나선 수아레스는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였고 전반 23분 만에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수아레스가 왼쪽 문전을 파고드는 토마스 르마에게 절묘한 논스톱 패스를 연결해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도움으로 몸을 푼 수아레스는 전반 44분 르마에게 패스를 받아 침착한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득점에 성공한 수아레스는 머리 위로 두손을 모았다. 격한 세리머니를 자제하고 동료와 포옹만 나누면서 친정팀에 예우를 다했다.
대신 짧은 제스처를 보여줬다. 수아레스는 득점 이후 하프라인으로 돌아가며 오른손으로 전화를 받는 제스처를 했다. 바르셀로나가 아닌 특정 인물을 향한 메시지였다. 경기 후 수아레스는 "아직도 내가 같은 전화번호를 사용하는 걸 아는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무래도 대상은 주젭 마리아 바르토메우 전 바르셀로나 회장이나 로날드 쿠만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좁혀진다. 이들은 지난해 수아레스를 아틀레티코로 보내는 과정에서 통화로 마음의 상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수아레스는 "쿠만 감독을 향한 건 아니다. 그냥 아이들과 농담 삼아 이야기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곧이곧대로 믿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