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귀 은돔벨레가 이제는 기대치에 부응할 수 있을까.
영국 '풋볼 런던'은 12일(한국시간) "A매치 기간 2주는 토트넘 선수들, 특히 은돔벨레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함께 훈련하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파악해본 결과 은돔벨레는 토트넘 이적 후에 가장 좋은 몸상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은돔벨레는 토트넘 팬들에게는 인식이 좋지 않은 선수다. 많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활약상이 대단하지 않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유럽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준우승을 거둔 뒤 더 강력한 선수단을 만들고자 투자를 진행했고, 이때 가장 공을 들인 영입이 은돔벨레였다,
은돔벨레가 기록한 이적료는 6000만 유로(약 809억 원), 이는 토트넘 역대 최다 이적료다. 은돔벨레가 올림피크 리옹에서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도 있지만 대우도 확실했다. 토트넘은 은돔벨레를 해리 케인과 같은 최고 주급자로 만들어줬다. 지금 받는 액수도 손흥민보다 약간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엄청난 기대 속에 첫 시즌은 실망 그 자체였다. 은돔벨레를 데려온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경질되면서 떠났고, 그 자리에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들어왔다. 무리뉴 감독은 수비적으로 헌신적인 모습이 전혀 없는 은돔벨레를 주전에서 배제하기 시작했다. 은돔벨레는 팀을 떠나려고 했지만 구단 차원에서 붙잡았다.
2020-21시즌 달라진 태도를 보이며 나쁘지 않은 시즌을 보냈지만 이적료와 주급을 감안하면 더 좋은 활약이 필요했다. 그러나 누누 산투 감독이 부임한 뒤로 다시 주전에서 밀리자 은돔벨레는 이적을 요청하면서 팬들의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어떤 구단도 은돔벨레를 원하지 않으면서 이적은 불발됐다.
'풋볼 런던'은 콘테 감독이 전술 변화를 줄 가능성이 높은데, 은돔벨레가 전술 변화의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콘테 감독은 부임 후 줄곧 3-4-3 포메이션을 사용했는데, A매치 휴식이 끝난 뒤에는 3-4-1-2 포메이션을 선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그렇게 될 경우 10번 포지션의 역할이 중요해지는데, 그 자리에 은돔벨레가 배치될 것이라는 것이다.
은돔벨레는 지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0번 역할을 수행한 적이 있다. 그 경기에서 은돔벨레는 최다 활동량은 물론 동점골까지 터트리면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