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왼쪽)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앙투안 그리즈만. /AFPBBNews=뉴스1손흥민(29)과 앙투안 그리즈만(30)이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토트넘 홋스퍼가 노리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52) 감독의 '픽'이다.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3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그리즈만 영입을 추진한다. 그리즈만은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에서 행복하지 않다. ATM의 재정 상태도 문제다. 프리미어리그는 경제적으로 걱정이 없는 리그다"고 전했다.
그리즈만은 올 시즌 7골 3어시스트를 만들고 있다. 라리가에서는 3골 2어시스트. 나쁘지 않다. 문제는 그리즈만이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ATM의 에이스로 활약하다 2019년 7월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바르셀로나 팬들은 환호했고, ATM 팬들은 분노했다. 그런데 2년 만에 초라하게 돌아왔다. 1년 임대 형식이다. 친정에 왔는데 홈 경기에서 '배신자' 소리를 듣고 있다.
오는 6월이면 임대가 끝난다. 1년 후 완전 이적 옵션이 있지만, ATM은 생각이 없다. 바르셀로나도 다시 받고 싶지 않다. ATM과 바르셀로나 모두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이 틈을 토트넘이 노린다.
스포르트는 "콘테 감독이 지켜보고 있다. 토트넘은 공격수가 필요하다. 특별히 이적에 걸림돌은 없다. 올 시즌 후 그리즈만의 미래가 붕 떠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결정이 난다. 모두에게 윈-윈이 될 것이다"고 짚었다.
토트넘은 현재 공격수 보강이 필요한 상태다. 특히 해리 케인의 뒤를 받칠 중앙공격수가 부족하다. 그리즈만은 프로 통산 580경기에서 227골 101어시스트를 기록한 자원이다. 빠른 스피드를 갖췄고, 공이 없을 때 움직임도 탁월하다.
좌우 윙어를 볼 수 있으나 2선 스트라이커, 중앙공격수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커리어로 보면 최전방에서 뛴 경기가 가장 많다.
손흥민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다. 그리즈만이 왼쪽 윙어가 가능하다고 해서 당장 손흥민의 자리를 위협할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함께 뛰면서 시너지를 낼 확률이 더 높다. 게다가 현재 손흥민은 윙어로 나서지만, 좌-우-중앙을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중이다.
관건은 주급이다. 현재 50만 파운드(약 8억원)를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으로 온다면 대폭 삭감은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