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탈락 충격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심지어 패배의 아픔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총까지 쏘는 축구팬까지 발생했다. 영국의 스포츠바이블은 25일(한국시간) "한 터키 팬이 터키 대표팀 공격수 부락 일마즈(37·릴OSC)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것을 보고 TV 화면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터키는 이날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포르투갈과 단판 승부에서 1-3으로 패해 월드컵 진출이 좌절됐다.
팽팽한 경기였다. 터키 입장에서는 분위기를 바꿀 기회도 있었다. 특히 1-2로 뒤져있던 후반 39분 동점을 만들 수 있는 페널티킥을 얻어내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베테랑 공격수 일마즈가 이를 실축했다. 강하게 찬 슈팅이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
이 터키 축구팬은 일마즈의 페널티킥 실축 장면을 보고 TV 화면을 향해 총을 쏜 것이다. 매체가 공개한 영상을 살펴보면 터키 축구팬이 쏜 총 때문에 폭발음까지 심하게 들렸고, 순식간에 화면이 끊겼다. 이외에도 해외 커뮤니티에는 일마즈의 페널티킥 실축을 보고 무릎을 꿇은 채 오열하는 터키 축구팬의 모습이 여럿 올라왔다. 하지만 터키는 4년 뒤에나 월드컵 진출을 노리게 됐다.
반면 포르투갈의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유)는 자신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월드컵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한편 일마즈는 경기 후 터키 축구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일마즈는 터키 대표팀으로 A매치 77경기에 나서 31골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