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과 결별하고 새 도전을 희망하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33)가 토트넘 홋스퍼와 접촉했다.
영국 90MIN은 토트넘은 레반도프스키 에이전트가 접촉한 여러 구단 중 하나라고 20일(한국시간) 전했다.
오는 2023년 6월 계약 만료를 앞둔 레반도스프키는 뮌헨이 제시한 재계약을 거절한 대신,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며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가 레반도프스키와 개인 합의를 마쳤다는 보도가 이달 초 스페인 쪽에서 나왔지만, 실제로는 재정 상황 때문에 협상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와 협상이 무산된 레반도프스키의 에이전트 파니 자하비는 프리미어리그로 방향을 틀었다. 90MIN에 따르면 아스날,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토트넘이 포함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어떤 구단도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고 90MIN은 덧붙였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유력해지면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선언했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있는 공격수 포지션은 주요 보강점 중 하나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부터 두 선수를 받칠 백업 공격수 혹은 두 선수와 함께 전술에 다양성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공격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 시즌 인테르밀란 스트라이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영입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레반도프스키가 토트넘에 합류한다면 케인과 출전 시간을 분배하지 않고 함께 뛰는 구상이 가능해진다. 토트넘 팬사이트 스퍼츠웹은 "두 선수는 모두 빼어난 축구 IQ를 갖고 있다. 레반도프스키를 위해 케인이 10번 역할로 내려가면 되기 때문에 함께 뛸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레반도프스키가 토트넘에 합류할 가능성은 낮다. 자하비 에이전트가 레반도프스키를 토트넘에 제안했다면 케인이 이적했을 경우를 가정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케인은 지난 시즌 영입을 희망했던 맨체스터시티가 엘링 홀란드를 영입하면서 다음 시즌 토트넘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레반도프스키를 보낼 수 없다는 방침이다. 하산 살리하미지치 뮌헨 단장은 지난 15일 독일 TV 스포르트1에 레반도프스키가 재계약을 거절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레반도프스키는 우리와 2023년 6월 30일까지 계약되어 있다"며 "그때까지 우리와 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