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에서 주심이 레드카드를 줬다는 이유로 선수들과 팬들에게 공격을 당한 후 내출혈로 사망한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4일(한국시간) "63세의 호세 아놀도 아마야는 미라몬테의 톨루카 스타디움에서 아마추어 경기를 심판 보던 중 일어난 사건의 결과로 주말에 세상을 떠났다"라며 "20년 경력의 심판인 아마야는 공격적인 선수에게 두 번째 옐로카드를 보여준 뒤 공격당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마야 심판은 선수와 그의 팀 동료들 그리고 그 팀의 팬들에게 공격을 받았다. 아마야는 내출혈(internal bleeding)에 대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했다.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병원에서 그는 사망했다"라고 덧붙였다.
엘살바도르 축구연맹(FESFUT)은 재빨리 아마야에 대한 폭력 행위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FESFUT은 "우리 연맹은 이 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모든 폭력 행위를 반대한다"라고 밝혔다.
FESFUT의 우고 카리요 회장도 방송에 출연해 성명을 발표했다. 카리요 회장은 '엘 티키 타카'에 출연해 "연맹은 아마야 심판에게 일어난 일을 규탄한다. 우리는 당국이 심판의 목숨을 앗아간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찾아낼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스포츠 바이블'은 최근 남미 지역에서 심판들이 공격 받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 바이블'은 "지난 10월, 브라질의 한 선수가 경기 중 심판을 공격한 후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됐다"라며 "브라질 6부 리그 경기에서 상파울루 RS의 선수인 윌리엄 히베이루는 로드리고 크리벨라로 주심의 머리를 걷어찼다. 심판은 의식을 잃은 채 방치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리고 4월, 데스포르티보 페로비아리아의 감독 라파엘 소리아노는 브라질 5부 리그 경기에서 여성 부심을 머리로 박은 뒤 경질됐다"라며 "소리아노는 하프타임에 신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았다. 그 후 마르시엘리 네토를 공격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