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비 알더베이럴트가 유럽으로 돌아왔다.
로열 앤트워프는 1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알더베이럴트가 메디컬 테스틀 통과하고 계약을 맺었다. 기간은 3년이고 등번호는 23번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알더베이럴트는 2015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토트넘으로 팀을 옮겼다. 직전 시즌 사우샘프턴 임대 생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선을 끌었고 이는 영입까지 이어졌다. 알더베이럴트는 우측 풀백, 센터백을 오가는 만능 수비수였지만 토트넘에 온 뒤엔 줄곧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같은 벨기에 국적 센터백인 얀 베르통언과 호흡이 훌륭했다. 베르통언과 주전 센터백 듀오를 결성해 토트넘 수비를 책임졌다. 베르통언이 수비 전체를 진두지휘하는 리더였던 알더베이럴트는 적극적 수비와 넓은 수비 커버 범위를 보이며 토트넘에 힘이 됐다. 전매특허 롱패스로 공격을 지원하기도 했다.
6년간 맹활약을 펼친 알더베이럴트는 점차 노쇠화 기미가 보였다. 먼저 기량이 저하된 베르통언은 벤피카로 떠났다. 파트너를 잃은 알더베이럴트는 이전보다 적어진 출전시간을 가져가며 토트넘에 있다가 2020년 여름 세대교체 흐름 속 토트넘을 떠났다. 토트넘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그에게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카타르의 알 두 하일로 간 알더베이럴트는 여전한 활약을 이어갔다. 벨기에 대표팀에선 여전히 주전 입지를 다질 정도로 기량이 훌륭했다. 노련한 면모를 보이며 벨기에 수비를 책임졌다. 알 두 하일 생활을 정리한 알더베이럴트는 유럽 복귀를 모색했고 조국 벨기에 리그행을 선택했다. 행선지는 앤트워프였다.
앤트워프는 박지성과 PSV 아인트호벤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마르크 반 봄멜이 감독으로 있는 곳이다. 기술이사는 네덜란드 전설인 마르크 오베르마스다. 설기현, 남궁도, 이재익 등이 뛰어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익숙하다. 알더베이럴트가 앤트워프에서 황혼기를 어떻게 보낼 지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