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가 선수단 연봉을 삭감하려다 15년을 함께한 원클럽맨과 작별할 위기에 놓였다.
스페인 언론 '코페'는 "바르셀로나와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연봉 삭감 협상이 중단됐다"며 "부스케츠는 이번 시즌을 끝내고 바르셀로나와 작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수익 부족으로 샐러리캡이 하락했다. 구단의 여러 지분을 판매하면서 어렵사리 이적생들을 등록했지만 아직 쥘 쿤데를 출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쿤데를 등록하기 위해서는 선수단 연봉을 더 낮춰야 하는 가운데 주장단에게 헌신을 요구했다.
그동안 바르셀로나의 요구에 응하던 부스케츠는 미래를 고민하다가 연봉 삭감은 물론 재계약까지 원치 않음을 분명히 밝혔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2008/2009시즌 1군으로 승격해 지금까지 주전으로 뛰었던 부스케츠는 15년 만에 바르셀로나를 떠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부스케츠는 지난 시즌부터 계약 연장에 관해 고민이 상당했다. 미국 무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어 30대 중반이 된 부스케츠는 바르셀로나가 아닌 곳에서 황혼기를 보낼 가능성이 커졌다.
부스케츠와 연봉 삭감 협상이 중단된 바르셀로나는 쿤데 등록을 위해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 됐다. 멤피스 데파이와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의 이적은 필수이며 그외에 수익을 마련해야 올 시즌 영입생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