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C밀란의 하파엘 레앙이 환호하고 있다.
'1,100억 원 공격수'의 잔류가 임박했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9일(한국시간) "하파엘 레앙(23, AC밀란)과 AC밀란의 재계약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앙은 5년 재계약을 체결했고 연봉 700만 유로에 보너스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앙은 자타가 공인하는 AC밀란의 에이스다. 빠른 발을 활용한 측면 돌파에 능하다. 강력한 슈팅과 좋은 킥도 겸비했다. 공격 포인트 생산에도 강점이 있다.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9경기에 출전해 12골 7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팀 내 최다 득점자이기도 하다.
자연스레 빅클럽들의 관심이 붙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이상 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이 영입을 원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레앙의 몸값은 8,000만 유로(약 1,181억 원)이다.
AC밀란은 에이스를 놓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계약은 2024년 6월에 만료된다. 1년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적극적인 재계약을 추진했다.
그 결과 레앙은 다른 팀들의 유혹을 뿌리쳤다. 재계약의 가장 큰 핵심은 돈이었다. 레앙은 더 많은 연봉을 원했다. 이전 소속팀인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과 보상금 문제로 많은 채무를 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2017-18시즌 스포르팅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분노한 팬들이 선수단이 있던 훈련장을 습격했다. 신변에 위협을 느낀 선수들은 구단에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를 보냈다. 레앙도 이 중 한 명이었고, LOSC릴(프랑스)로 이적했다.
하지만 스포르팅은 법정 공방 끝에 해당 선수들에게 계약 해지에 따른 보상금을 타냈다. 이 과정에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릴과 선수 측 중 어느 쪽에서 보상금을 내야 하는지가 불분명했다.. 이 상황은 릴과 다음 소속팀인 AC밀란, 레앙 모두를 곤경에 빠트렸다.
최근 스위스 법원은 릴 측에서 2,030만 유로(약 299억 원)의 보상금을 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결국 릴과 스포르팅의 합의가 성사되며, 레앙은 채무 관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당연히 AC밀란과 재계약이 수월해졌고, 5년 계약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