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발렌시아가 이강인(마요르카)을 공짜로 내보낸 이유가 드러났다. 호세 보르달라스 전 감독이 사실을 밝혔다.
렐레보는 5일(이하 한국시간) "발렌시아가 이강인을 내보낸 이유는 무엇일까?"라며 "이강인은 마요르카 역사상 많은 이적료를 안겨준 선수 중 한 명으로 남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강인은 이적료 없이 이적했고, 올 시즌 6골-4도움을 기록중이다"라면서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이강인 영입을 위해 노력중이다. 특히 이강인 영입을 위해 1500만 유로(218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그런데 도대체 발렌시아는 왜 이강인을 공짜로 내보냈을까?"라고 반문했다.
발렌시아 유소년팀에서 축구를 배우고 성장한 이강인은 구단이 가장 아끼는 유망주였다. 특히 2018년 만 17세의 나이로 1군 무대에 데뷔했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더 이상 이강인에게 많은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는 임대로라도 실전 경험을 쌓길 원했으나 이 역시 여의치 않았다. 결국 피터 림 회장을 중심으로 한 발렌시아 보드진은 비유럽 쿼터(Non-EU)를 확보해야 한다며 이강인을 자유 계약(FA)으로 방출했다.
당시 발렌시아에 막 부임했던 보르달라스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렐레보와 인터뷰에서 "내가 구단에 도착했을 때 이강인은 팔렸다고, 떠나야 한다고 했다. 이해가 안 됐다. 그들은 이강인이 나쁜 팀원이라고, 떠나야 한다고 했다.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르달라스는 "이강인과 이틀밖에 훈련하지 않았지만, 나는 보드진에게 그가 최고라고 말했다. 그를 내보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틀간 훈련하면서 코칭스태프에게 그가 최고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덧붙였다.
발렌시아는 최악의 결정을 내렸다. 현재 프리메라리가 17위로 강등권서 허덕이고 있다. 지난 1986-1987시즌 이후 36년 만에 2부로 추락하는 대위기다.
특히 이강인 대신 영입한 마르코스 안드레는 부진과 부상에 허덕이고 있다. 두 시즌간 54경기 4골, 올 시즌 리그 성적은 17경기 1골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