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릿 콜 강판시킨 김하성, 볼넷·도루·안타 '3출루' 맹활약…위협구에 털썩 넘어지기도, 팀은 패배 [SD 리뷰]

241 0 0 2023-05-29 09:15: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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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 투수 게릿 콜(33·뉴욕 양키스) 상대로 멀티 출루에 도루까지 성공했다. 콜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안타까지 때리며 완승을 거뒀다. 

김하성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2타수 1안타 3득점 2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전날(28일) 양키스전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한 김하성은 2경기 연속 안타와 3출루 활약으로 시즌 타율이 2할3푼9리에서 2할4푼2리(157타수 38안타)로 올랐다. 

콜 상대 첫 타석부터 볼넷, 도루, 득점

[사진] 게릿 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양키스 선발투수는 우완 파이어볼러 게릿 콜. 지난 2019년 12월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 달러 FA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 투수로는 역대 최고 대우를 받은 콜은 올해도 11경기(67⅔이닝) 5승 무패 평균자책점 2.53 탈삼진 70개로 위력을 떨치고 있었다. 

콜과 커리어 첫 대결이었지만 김하성은 위축되지 않았다. 2회 1사 주자 없는 첫 타석에서 초구부터 번트 동작을 취하며 콜을 흔들었다. 5구 만에 볼넷을 골라내 1루로 걸어나간 김하성은 후속 트렌트 그리샴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콜이 1루 견제를 한 번 했지만 김하성이 2구째 공에 스타트를 끊었고,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의 송구가 들어오기 전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를 먼저 터치했다. 시즌 7호 도루. 

그리샴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호세 아조카의 중전 안타 때 2루에서 홈으로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2-1 리드를 가져오는 득점. 양키스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의 홈 송구가 포수 키를 넘어가는 실책이 됐고, 뒤로 빠진 공을 잡은 포수 히가시오카가 3루로 던진 것이 또 악송구가 됐다. 연이은 실책으로 아조카가 홈까지 들어오면서 샌디에이고가 3-1로 달아났다. 

[사진] 샌디에이고 호세 아조카가 상대 실책으로 득점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몸쪽 위협구에 털썩, 다음 타석 안타로 콜 강판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김하성은 콜과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로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투스트라이크 이후 3번의 파울 커트로 콜을 괴롭혔다. 이어 8구째 96.4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김하성의 머리 쪽으로 깊게 들어왔다. 공을 피한 김하성은 타석에 털썩 넘어지며 헬멧이 벗겨지기도 했다. 

잠시 타석에서 벗어나 헬멧을 고쳐 쓰며 놀란 가슴을 쓸어니린 김하성은 그러나 콜의 9구째 슬라이더에 얼어붙으며 루킹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7회 3번째 타석에서 콜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안타로 설욕했다. 6구째 바깥쪽 낮은 너클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안타로 연결했다. 콜의 이날 경기 100번째 공. 결국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지미 코데로에게 넘기며 강판됐다. 이어 트렌트 그리샴의 2루타 때 3루에 진루한 김하성은 아조카의 2루 땅볼 때 홈을 밟아 이날 경기 2득점째를 올렸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양키스 우완 마무리 클레이 홈즈에게 볼넷을 골라내며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이번에도 6구까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며 눈야구를 선보였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브렛 설리반의 희생플라이로 3득점째를 올린 김하성이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다르빗슈 7실점 붕괴, 양키스에 루징시리즈

[사진] 다르빗슈 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하성의 3출루 3득점 활약에도 7-10으로 패한 샌디에이고는 양키스 원정 3연전에서 1승 후 2연패로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시즌 24승29패. 선발 다르빗슈가 2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7실점으로 난타를 당하면서 시즌 4패(3승)째를 안았다. 올 시즌 개인 최다 실점 경기로 평균자책점도 3.67에서 4.61로 치솟았다. 

1회 애런 저지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은 다르빗슈는 3-1로 앞선 3회에만 이닝 시작부터 5연속 안타 포함 6안타 6실점으로 난타당했다. 슬라이더, 싱커, 스플리터, 커터, 포심 패스트볼 구종을 가리지 않고 양키스 타자들 배트에 제대로 걸렸다. 

위닝시리즈를 거둔 양키스는 32승23패. 콜은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3볼넷 9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고전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아 시즌 6승째를 수확하며 무패 행진. 저지는 시즌 15호 홈런으로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AL) 단독 1위로 올라섰다. 2안타 2타점으로 양키스 타선을 이끈 저지는 2회 오도어의 우월 홈런성 타구를 걷어내며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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