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 복귀 작전은 실패로 돌아간 것일까.
오는 여름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는 것이 확정된 메시는 다음 시즌 어느 팀에 몸담게 될지에 많은 축구 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천문학적인 연봉으로 메시에게 제안을 건넸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MLS의 인터 마이애미도 메시 영입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현재까지 메시가 가장 원하는 차기 행선지는 친정팀 바르셀로나로 알려져 있다.
메시는 유럽 무대에서 경력을 유지하길 원하고 있으며, 바르셀로나도 메시와 지난 2021년 재정적인 위기로 어쩔 수 없이 결별했기에 메시와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복귀를 준비 중이다.
문제는 바르셀로나의 여건이 좋지 못하다는 상황이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복귀를 자신했지만, 재정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선수 판매와 임금 삭감 등이 진행돼야 하기에 메시 영입을 빠르게 결정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현지에서 메시 영입을 노리는 사우디 구단 알힐랄이 메시 영입 발표 날짜까지 정했다는 소식이 등장해, 그의 바르셀로나 복귀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3일(한국시간) "알힐랄은 오는 6월 6일 메시의 영입을 발표하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스포르트는 "소식통에 따르면 알힐랄은 6일에 메시의 영입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들은 선수의 최종 승인을 받는다면 모든 과정을 활성화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해,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사우디 리그를 세계에 알리길 시작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메시는 오는 5일부터 미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도 그를 쫓고 있지만, 여전히 그에게 공식적인 제안을 제시할 수 있는 상황에 있지 않으며, 구단과 선수는 결정적인 합의 없이 시간이 흐르고 있다"라며 유력 후보였던 바르셀로나는 아직 제대로 협상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바르셀로나는 자체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해 최근 MLS의 인터 마이애미와 협력해 영입 후 임대 형식으로 메시를 데려올 계획을 세우기도 했지만, 실제로 시도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스포르트는 알힐랄이 메시의 영입을 발표한다면, 그가 다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알힐랄은 메시에게 시즌당 4억 유로(약 5600억원)의 금액을 제안했으며, 이는 축구계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수치다. 그들은 메시의 영입 가능성에 대해 국가를 포함한 방법을 마련했으며, 이제 메시의 '예'라는 대답만 남았다"라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호날두는 현재 알나스르에서 2억 유로(약 2800억원)의 연봉을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메시가 알힐랄에서 받을 금액은 해당 연봉의 2배 수준이다.
바르셀로나의 제안이 늦어지며 메시의 복귀 가능성이 더욱 작아진 가운데, 알힐랄이 그들이 예고했던 날짜에 메시의 중동행을 발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