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다음 시즌에도 안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해리 케인을 유니폼 홍보 메인 모델로 내세우는 계획을 세웠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7일(한국시간) "케인은 오는 8일 토트넘 새로운 유니폼 출시 때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케인은 토트넘에서만 435경기에 나와 280골을 터트리며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린 레전드 공격수이다.
토트넘은 케인의 계약 만료가 2024년 6월이기에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길 원하고 있지만 케인은 구단의 재계약 제안에 별다른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음에도 케인이 커리어를 위해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케인은 자타 공인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오랜 기간 활약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할 공식대회 트로피가 없다. 우승 경험은커녕 2022/23시즌엔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8위로 끝내면서 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진출마저 실패했다.
무관이 길어지다 보니 케인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위해 우승에 가까운 팀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추측이 거세졌다.
현재 케인의 차기 행선지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팀은 레알 마드리드이다. 마침 레알은 오랜 기간 주포로 활약하던 카림 벤제마가 떠나서 9번 공격수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토트넘과 같은 프리미어리그 소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케인을 눈여겨보고 있는 클럽들 중 하나이다.
케인의 거취를 두고 온갖 추측이 오가는 가운데 토트넘은 유니폼 모델에 케인을 포함시키면서 자신들의 뜻을 알리기로 결정했다.
매체는 "케인은 레알과 맨유의 관심 대상이었지만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그를 지키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이키가 디자인한 토트넘 홈 유니폼을 출시할 때 케인을 메인 모델로 삼는다는 건 케인이 여전히 구단 계획의 중심이라는 레비 회장과 토트넘 수뇌부의 분명한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팀을 떠나는 게 거의 확실한 선수는 유니폼이나 구단 홍보 모델에서 제외된다. 그래서 팬들과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누가 팀에 남고 떠나는지를 파악한다.
지난해에도 바이에른 뮌헨은 게임 홍보 포스터를 공개할 때 팀 내 최고의 스타였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모델에서 제외했다. 이후 레반도프스키는 모두의 예상대로 뮌헨을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