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이석우 기자]
[OSEN=우충원 기자]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K리그에서 벌어진 '인종차별'에 대해 책임을 통감했다.
선수협은 보도자료를 통해 2023년 제 2차 이사회 개최를 알렸다.
2차 이사회에는 이근호 회장을 비롯해 염기훈 부회장과 김훈기 사무총장, 이청용 신임 부회장, 조수혁 , 백성동 이사등이 참석했다.
이근호 회장은 “2023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4강 신화를 만든 후배들이 자랑스럽 다. 두 대회 연속 한국축구의 매운맛을 보여줬다”며 “어린 선수들의 투지와 열정은 우리 모두 에게 큰 감동을 줬다. 모두가 자랑스럽다. 선수협 선수들 모두 같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후배들의 성적에 대해 기쁨을 나타냈지만 선수협 임원진은 울산 선수단의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책임을 통감했다.
이청용 부회장은 “선수협 부회장으로 선임된 후 소속팀인 울산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깊 은 책임을 통감한다. 최근 라리가에서 생긴 비니시우스를 향한 인종차별 발언과 손흥민에게도 인종차별 발언이 있었다. 이런 사례들을 보듯 선수들은 항상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선수협이 언급한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2일 K리그 1 울산 현대 이명재, 이규성, 정승현, 박용우 등 4명과 팀 매니저에 대한 인종차별 사건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연다.
이들은 최근 온라인을 통해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태국 국가대표 수비수 사살락을 겨냥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게시해 논란이 됐다.
1983년 출범한 K리그에서 인종차별과 관련해 상벌위가 열리는 건 처음이다.
상벌위의 징계 수위에 관심이 모이는 건 이 때문이다.
프로연맹 규정에 따르면 인종차별적 언동을 한 선수에게는 최고 10경기 출전 정지, 1000만 원 이상의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프로축구연맹이 가장 신경을 쓴 동남아시아 무대에 생긴 문제라는 점이다. 따라서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진다면 K리그의 위상도 흔들릴 우려가 있다.
다만 울산 선수들이 바쁘게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고 울산 구단도 자체 징계를 예고하는 등 사건 해결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인 건 참작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6월 A매치에 소집된 미드필더 박용우와 수비수 정승현은 2경기를 모두 뛰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특히 어리고 젊은 선수들은 더 많은 실수를 한다"며 "조언하고 성장하도록 돕는 게 나의 역할"이라며 감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