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 요리스는 올해로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치렀다.▲ 토트넘과 결별을 앞둔 위고 요리스▲ 요리스는 토트넘에서만 11년을 뛴 베테랑 골키퍼다.
베테랑 골키퍼가 팀을 떠난다.
영국 매체 'BBC'는 22일(한국시간) "위고 요리스(36)는 이달 초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현재 토트넘과 계약은 1년 남았다. 그는 새로운 도전을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요리스는 2012년 여름 이적시장 프랑스의 올림피크 리옹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주전 골키퍼로 토트넘 골문을 10년 넘게 지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위 등 구단 역사와 함께했다.
토트넘에 새바람이 분다. 요리스는 2022-23시즌부터 급격히 부진에 빠졌다. 안정감을 자랑하던 전과 달랐다. 점점 전성기 나이가 꺾이는 탓인지 실수가 잦아졌다. 특히 아스널과 두 번의 북런던 더비에서 실책으로 실점을 내주며 토트넘 팬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겹치며 기량 저하가 눈에 띄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는 6실점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브렌트포드의 스페인 국가대표 골키퍼 다비드 라야 ⓒ연합뉴스/REUTERS/AFP▲ 에버턴의 조던 픽포드 골키퍼 ⓒ연합뉴스/REUTERS▲ 토트넘은 당초 제일 원했던 다비드 라야가 아닌 가성비 좋은 비카리오를 택했다.
이미 토트넘은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었다. 조던 픽포드(에버튼)와 다비드 라야(브렌트포드) 등이 차기 토트넘 주전 골키퍼로 주목받았다. 준수한 선방 능력과 정확한 발밑까지 지닌 라야가 최우선 영입 목표였다. 하지만 브렌트포드가 라야의 이적료로 4,000만 파운드(약 662억 원)를 원하자 토트넘이 발을 뺀 듯하다.
새로운 영입 후보도 떠올랐다. 토트넘이 협상까지 돌입할 전망이다. 영국 '더 선'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엠폴리 골키퍼 굴리에모 비카리오를 예의주시 중이다. 예상 이적룐느 1,720만 파운드(약 280억 원)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짠돌이로 불리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 저렴한 선수를 급히 데려오는 것이라 비판하고 있다.
한편 요리스의 차기 행선지는 중동이 유력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오일 머니를 앞세워 유럽 축구 스타들을 수집 중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요리스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연봉 3배 이상을 받게 될 예정이다.▲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