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자존심을 구겼다.
맨유는 26일 오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스냅드래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렉섬에 1-3으로 패배했다.
명가 부활을 위해 달려가는 맨유. 프리시즌 돌입 이후 리즈 유나이티드(2-0 승), 올림피크 리옹(1-0 승), 아스널(2-0 승)을 차례로 격파하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번엔 리그 투(4부 리그) 소속 렉섬을 상대했다. 다만 상대가 상대인 것은 물론 다음날 레알 마드리드와 매치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주축 선수들은 모두 제외됐다.
맨유에선 조 휴질, 아이작 한센 아뢴, 한니발 메브리, 다니엘 고어, 알바로 페르난데스, 마르크 후라도 등등 리저브 멤버들이 선발 출격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미국 프리시즌 투어 동안 맨유와 단기 계약을 체결한 조니 에반스가 어린 선수들을 이끌었다.
경기 지휘도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아닌 트래비스 비니언 21세 이하(U-21) 감독이 맡았다. 맨유 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몇 달에 걸쳐 계획했기 때문에 어떻게 운영할지 알고 있었다. 비니언 감독이 지휘하지만 나도 지원할 것이다. 아카데미 선수들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다. 부담감을 이겨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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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3군' 내지 '4군' 정도로 나선 맨유가 자존심을 구겼다. 맨유는 전반 29분과 전반 36분 내리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 추가시간 후라도가 터뜨린 만회골로 반격에 나섰지만 더 이상 득점은 업었다. 되려 후반전 돌입 이후 고어가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까지 놓였다. 렉섬은 후반 34분 추가골까지 넣으며 맨유를 난타했다.
결국 맨유 유스들은 렉섬에 패배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결과가 결과인 만큼 텐 하흐 감독 눈을 사로잡은 선수도 별로 없어 보인다. 특히 고어는 최근 맨유와 새 계약을 체결하며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레드카드를 받으며 패배 원흉이 되고 말았다.
이제 텐 하흐 감독과 맨유 1군은 레알전에 대비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나 가능한 매치업인 만큼 양 팀 모두 총력전을 펼칠 걸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