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이스 데 리흐트(왼쪽)과 김민재. 로이터연합뉴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센터백 마타이스 데 리흐트(23)가 '철기둥' 김민재(26)를 향해 강한 신뢰를 보였다.
데 리흐트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방송 '스포르트1'과의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집중력 뿐만 아니라 침착함까지 겸비한 수비수"라고 칭찬했다. 이어 "뮌헨은 나를 포함해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뱅자맹 파바르 등 4명의 훌륭한 중앙 수비수를 보유하고 있다. 3개 대회에서 성공하려면 옵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데 리흐트는 지난 24일에도 "김민재는 훌륭한 수비수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이미 이를 입증했고, 많은 능력을 갖췄다. 정말로 뮌헨에 좋은 영입이 될 것이다. 김민재가 뮌헨에 합류해 만족한다"며 엄지를 세운 바 있다.
사진캡처=바이에른 뮌헨 트위터사진캡처=바이에른 뮌헨 트위터김민재는 지난 19일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휴가까지 반납하고 뮌헨에 조기합류했던 김민재의 첫 미션은 새 시즌 센터백 라인에서 호흡을 맞출 데 리흐트와 친해지기였다. 김민재와 데 리흐트는 영어로 소통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형성하는 장면이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많이 포착됐다.
김민재와 데 리흐트가 새 시즌 주전 센터백 조합임은 프리시즌 경기를 통해 드러났다. 지난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친선경기에서 나란히 결장했다. 당시 토마스 투헬 감독은 우파메카노와 파바르를 선발로 내세운 뒤 후반 각각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안토니오 티크비치로 교체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경기를 뛰기에 너무 이르다. 아마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장을 시사했다. 데 리흐트도 프리시즌 첫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사진캡처=바이에른 뮌헨 트위터하지만 사흘 뒤 출격 명령이 떨어졌다. 김민재는 29일 오후 7시 일본 도쿄의 일본국립경기장에서 열릴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친선전에 출전할 전망이다. 결전을 하루 앞둔 28일 투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이날 마지막 훈련을 치른다. 김민재가 별다른 일이 없다면 가와사키전에 출전할 것이다. 우리 모두 김민재의 데뷔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김민재는 팀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 좌우측 센터백을 모두 소화하고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준다. 그가 가와사키전에서 우리가 원하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