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분 늦어진 시작→6이닝 강우콜드' 롯데, KIA 잡고 3연패 탈출…심재민, 데뷔 10년만의 첫 선발승

259 0 0 2023-09-13 23:23: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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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3회초 2사 1,2루 롯데 안치홍이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13/1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5회말 롯데 심재민이 투구 전 로진을 입으로 불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1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폭우가 광주를 뒤덮었다. 경기 시작 2시간만의 강우콜드. 심재민은 행운의 데뷔 첫 선발승을 거머쥐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3대1, 6회 강우콜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최근 NC 다이노스와의 5연전에서 당한 3연패를 어렵게 탈출했다. 반면 욱일승천하는 기세를 자랑하던 KIA는 전날 삼성전 아쉬운 1점차 패배에 이어 찜찜한 2연패에 직면했다.

경기 전부터 날씨가 미묘했다. 오후 4시 이후 점점 하늘이 어두워졌고, 오후 6시를 전후해 부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관중들은 일제히 우산을 펴들었다. 그라운드에는 방수포가 펼쳐졌다.

이로써 정시 시작은 물건너갔다. 이날 경기는 오후 7시 10분에야 시작됐다. 날씨 예보상 오후 9시쯤 이미 강한 비가 예고된 상태였다.

만약 이날 경기가 노게임 처리됐다면 양팀은 다음날 더블헤더를 치를 예정이었다. 선발투수를 비롯한 선수단에겐 치명적인 피해가 될 수 있었다. 특히 KIA는 전날까지 단 115경기를 치러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경기를 소화한 상황. 예비일도 없고 진퇴양난이었다.

1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3회초 무사 1,2루 롯데 황성빈이 번트 후 1루에서 세이프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13/이날 KIA는 양현종, 롯데는 심재민이 선발로 나섰다. 양현종이 9월 들어 SSG 랜더스전(7이닝 무실점) 두산 베어스전(6이닝 2실점 1자책)에서 안정된 투구를 펼친 데다 최근 기세상 KIA의 우세가 점쳐졌다.

경기 초반도 KIA에 웃어줬다. 롯데가 1~2회 3자범퇴로 물러난 반면, KIA는 1회말 1사 후 이우성의 땅볼 때 롯데 3루수 한동희의 실책으로 1사 2루 찬스를 잡은 것. 하지만 심재민이 침착하게 나성범을 삼진,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양현종 역시 1~2회를 깔끔하게 6타자만에 마무리지었다.

오히려 박찬호가 전날 슬라이딩 과정에서 입은 손가락 부상으로 빠지고 김도영이 유격수로 자리를 옮긴 상황. 그 빈자리를 채운 최정용의 실수가 KIA를 위기에 빠뜨렸다.

1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3회초 무사 만루 KIA 3루수 최정용이 롯데 윤동희의 강습타구를 잡아 2루루자를 포스아웃 시킨 후 공을 놓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13/양현종이 3회초 시작과 함께 흔들리기 시작했다. 롯데 선두타자 한동희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학주는 희생번트에 실패한 뒤 전화위복으로 좌전 안타를 쳤다.

황성빈 역시 번트를 댔다. 3루수와 투수 사이에 공이 얕게 흘렀다. 양현종의 1루 송구가 살짝 치우치면서 황성빈이 세이프됐다. 기록은 내야안타. 삽시간에 무사 만루가 됐다.

롯데 윤동희의 타구는 3루쪽 땅볼. KIA 최정용은 공을 잡고 재빨리 3루를 밟았다. 하지만 마음이 급했다. 1루 송구에 앞서 공을 옆으로 흘리고 말았다. 산전수전 다 겪은 양현종마저 표정 변화를 숨기지 못한 아쉬운 수비였다.

1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3회초 2사 1,2루 KIA 양현종이 롯데 안치홍에 2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13/양현종은 이어진 2사 1,2루에서 정훈을 삼진처리했지만, 안치홍에게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0-3 리드를 내줬다. 앞서 정상적인 더블플레이가 이뤄졌다면 정훈에서 끝났을 이닝이었다.

롯데 심재민 역시 3회말 2사 후 김도영의 볼넷, 이우성의 안타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나성범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4회말에는 김선빈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12초룰 경고도 받았다. 그래도 실점없이 넘겼다.

5회말 첫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김태군이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진 2사 2루에서 올해 불방망이를 과시중인 이우성이 1타점 적시타를 쳤다. 하지만 추가 득점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양현종은 4~5회초 모두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없이 잘 막았다. 6회초에는 2번째 투수 윤중현이 투입됐다. 윤중현은 2사 후 한동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1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롯데 선발투수 심재민의 투구를 지켜보는 KIA 양현종의 모습.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13/하지만 6회초가 시작될 때쯤 이미 빗줄기가 상당히 굵어진 상태였다. 이종운 롯데 감독대행이 주심에게 '경기 진행이 어렵다'는 내용의 항의를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심재민의 투구수는 5회까지 75구에 불과했지만, 롯데 역시 김진욱을 2번째 투수로 투입했다. 하지만 교체 후 준비 과정에서 광주 하늘에 거대한 구멍이 뚫린듯한 폭우가 쏟아졌다.

결국 오후 9시10분 부로 경기가 중단됐고, 9시 57분 강우콜드가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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