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첫 경기부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9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각) 중국 항저우 저장성 진화시 진화스타디움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르고 있다.
정우영이 폭발했다. 그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첫 골을 기록했다. 정우영이 조영욱과 2대1 패스를 통해 뒷공간을 공략했다. 수비가 걷어내려 했지만 정우영이 적극적으로 볼을 잡았다. 골키퍼와 맞선 정우영은 침착하게 마무리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정우영은 팀이 3-0으로 앞서던 전반 추가 시간 또 한 번 발끝을 번뜩였다. 고영준이 완벽한 스루패스를 보냈고, 정우영이 뛰어들며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한국이 전반을 4-0으로 앞선 채 마감했다.후반이 시작됐다. 정우영이 한 번 더 날아올랐다. 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이번 대회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정우영은 1999년 9월 20일 태어났다. 생일을 하루 앞두고 '자축포'를 연달아 쏘아 올렸다.
한국은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첫 경기의 중요성은 설명이 필요없다. 더욱이 이번 경기는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경기였다.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준비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던만큼, 자칫 상대의 수비에 막혀 선제골을 뽑아내는데 어려움을 보일 경우, 어려운 상황을 겪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한국은 정우영을 비롯해 조영욱(김천 상무) 백승호(전북 현대)의 연속골로 분위기를 잡았다. 여기에 엄원상(울산 현대)까지 추가골을 넣으며 6-0 리드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