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페디 역사적 20승-200K 위업…복귀한 이정후 홈팬에 작별인사

359 0 0 2023-10-10 23:37: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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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 에릭 페디(NC 다이노스)가 통산 5번째로 한 시즌 20승과 탈삼진 200개 위업을 이뤘다.

페디는 1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벌인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탈삼진 6개를 곁들여 6이닝을 산발 7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NC는 페디의 역투와 3회 제이슨 마틴의 왼쪽 펜스를 직접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페디는 1회 선두 타자 최인호를 삼진으로 낚은 뒤 2회 1사 후 채은성을 제물로 시즌 200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올해 NC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해 '스위퍼'(횡으로 크게 휘는 변형 슬라이더)로 한국프로야구를 평정한 페디는 시즌 성적 20승 6패, 탈삼진 204개를 찍었다.

페디는 1983년 당시 삼미 슈퍼스타즈 장명부(30승·탈삼진 220개), 1984년 롯데 자이언츠 고(故) 최동원(27승·탈삼진 223개), 1985년 삼성 라이온즈 김시진(25승·탈삼진 201개), 1986년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24승·탈삼진 214개)에 이어 역대 5번째로 20승과 200탈삼진을 달성한 전설이 됐다. 

페디는 9일 전 한화를 상대로 6이닝 3실점(2자책점)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가 리턴매치에서 마침내 20승을 쌓았다. 지난달 19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9승째를 쌓은 뒤 세 번째 도전 만에 20승 고지를 밟았다.

페디는 2020년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에 이어 KBO리그에서 3년 만에 20승을 거둔 투수가 됐다. 또 외국인 투수로는 4번째로 탈삼진 200개를 돌파했다. 

페디는 다승, 탈삼진은 물론 평균자책점(2.06) 1위를 달려 사실상 3관왕 등극을 앞뒀다.

NC는 3회 손아섭의 볼넷, 최정원의 좌전 안타로 잡은 1, 2루에서 마틴의 좌선상 안쪽 펜스 하단을 맞히는 주자일소 2루타로 점수를 냈다.

임정호(7회), 류진욱(8회), 이용찬(9회)은 무피안타로 팀 완봉승을 합작해 페디의 대기록 달성을 거들었다.

6연패를 당한 한화는 최하위로 떨어졌다. 

시즌 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는 수술 석 달 만에 전격 복귀해 키움의 마지막 홈경기에 출전했다.

이정후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의 홈경기에 5-3으로 앞선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수종의 대타로 출전했다. 

지난 7월 27일 왼쪽 발목에 매스를 대 사실상 올 시즌을 일찍 접은 이정후는 두 달 넘게 재활 중으로, 키움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 맞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려고 경기에 출전했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 이정후는 헬멧을 벗어 객석의 관중에게 공손하게 인사했다.

이정후를 보려고 중앙 지정석에 앉아 있던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피트 퍼텔러 단장도 일어나 박수로 환영했다. 

이정후는 삼성 오른손 구원 투수 김태훈과 무려 12구 접전을 벌였으나 3루수 땅볼로 잡혔다. 전력으로 1루로 뛴 이정후는 수술 후 재활도 성공리에 이뤄지고 있음을 알렸다.

이정후는 9회초에는 중견수로 수비도 했다. 타구를 직접 처리하진 않았다.

키움은 3-0으로 앞서다가 8회초 수비 때 무사 만루에서 3점을 허용했다.

삼성 김지찬이 투수 문성현을 맞힌 내야 안타로 타점을 올렸고, 김성윤의 내야 땅볼과 키움 포수 김동헌의 3루 송구 실책을 묶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키움은 공수교대 후 1사 1루에서 임지열이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려 승기를 잡았다. 임지열의 홈런으로 달아오른 분위기는 곧이어 이정후의 등장으로 절정을 찍었다. 

SSG 랜더스는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를 6-5로 따돌렸다. 6위 KIA의 가을 야구행은 더욱 어려워졌다.

KIA는 1회 이우성의 우전 적시타와 변우혁의 내야 안타를 묶어 2점을 선취했으나 SSG는 4회 한유섬, 김성현의 연속 적시타와 하재훈의 2타점 좌중간 2루타로 4점을 뽑아 순식간에 역전했다.

KIA가 5회말 SSG의 실책을 틈타 4-4 동점을 이뤘지만, SSG는 7회 오태곤의 우중간 적시타와 대타 추신수의 우월 3루타를 묶어 2점을 더 달아나 승리를 따냈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LG 트윈스는 롯데 자이언츠를 7-0으로 완파했다. 롯데는 남은 경기에 관계 없이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출전에 실패했다.

LG는 4회 김현수의 좌중간 2루타, 오스틴 딘의 우중월 3루타,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2점을 먼저 얻었다.

이어 5회말 박해민의 우중월 석 점 홈런으로 사실상 승패를 가른 뒤 오스틴의 희생플라이, 문보경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보탰다.

LG 왼손 선발 투수 손주영은 롯데 타선을 2안타로 봉쇄하고 5이닝을 실점 없이 던져 2년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시즌 85승 2무 54패를 거둔 LG는 남은 3경기에서 전승하면 구단 시즌 최다승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운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완주한 kt wiz는 수원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5-4로 따돌리고 2위를 확정해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kt는 1-2로 추격하던 8회말 배정대의 좌선상 2타점 2루타로 전세를 뒤집었으나 9회초 마무리 김재윤의 난조로 2점을 줘 역전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kt는 9회말 선두 황재균의 벼락같은 중월 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든 뒤 두산 마무리 정철원을 상대로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가 기어이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다 잡은 승리를 내줘 3위에서 5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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