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환]
마르틴 외데가르드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이유를 밝혔다.
외데가르드를 대표하는 수식어는 '천재'였다.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으로 많은 빅클럽들의 관심을 끌었던 외데가르드는 당시 전세계의 유망주들을 모아 팀의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레알의 제안을 받아들여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외데가르드의 나이는 불과 16세였다.
외데가르드는 2015-16시즌 16세의 나이에 레알 1군 데뷔에 성공했지만, 나이가 너무 어렸던 탓에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지는 못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와 레알 소시에다드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으며 때를 기다렸지만, 정작 레알로 복귀한 뒤에는 부진과 부상으로 인해 경쟁에서 밀려났다. 외데가르드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은 아스널 임대였다.
이 선택은 외데가르드의 커리어를 크게 바꿨다. 외데가르드는 반 시즌 동안 아스널에서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쳤다. 레알로 돌아간 이후에도 외데가르드는 아스널을 잊지 않았고, 결국 2021-22시즌을 앞두고 아스널로 완전 이적했다. 외데가르드는 임대 시절과 마찬가지로 아스널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잡았고, 지난 시즌부터는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팀과 함께 프리미어리그(PL)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시즌에도 리그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외데가르드다.
외데가르드가 레알을 떠난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외데가르드는 인터뷰에서 "마드리드에서 보낸 시간은 좋았다. 일부 사람들은 다르게 생각할 수 있지만, 긍정적인 시간이었다. 난 레알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했으며,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 팀을 떠나는 게 최선의 결정이었다. 나는 더 많이 뛰고 싶었고, 계속 성장하고 싶었다"라며 출전 기회를 위해 레알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외데가르드는 "나는 내가 내린 결정과 그 결과에 만족한다. 레알은 거치지 않았다면 지금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레알을 떠나기로 선택한 자신의 결정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외데가르드는 최근 계약을 갱신하며 2028년까지 아스널에 머물게 됐다. 현재 아스널은 토트넘 훗스퍼와 함께 PL에서 유이하게 무패를 달리는 중이다. 그 중심에는 외데가르드가 있다.기사제공 포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