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 경쟁에서 물러난 카타르의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티니가 토트넘 훗스퍼 인수에 관심을 돌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풋볼 런던'은 15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인수 논의가 소용돌이치고 있으며, 특히 최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화려한 시즌을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은 최근까지 맨유에 5번 입찰을 한 것으로 알려진 셰이크 자심이 올드 트래포드를 장악하려는 시도에 실패하면서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다. ESPN 마크 오그덴 기자에 따르면 셰이크 자심과 그의 측근들은 토트넘을 잠재적인 옵션으로 지정했다"고 덧붙였다.
셰이크 자심은 맨유 구단의 100% 인수를 원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셰이크 자심은 맨유를 100% 장악하고 올드 트래포드를 개조하겠다는 약속과 맨체스터 전역의 지역 사회 프로젝트 계획과 함께 클럽의 부채를 청산할 수 있는 전액 현금 입찰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셰이크 자심은 지난 며칠 동안 글레이저 가문과 인수 가능성에 대한 최종 논의를 가졌지만, 50억 파운드(약 8조 2,220억 원)로 추정되는 그들의 제안이 글레이저의 요구 가격에 미치지 못한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글레이저 가문은 셰이크 자심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매체는 "글레이저 가문은 맨유가 앞으로 몇 년 안에 100억 파운드(약 16조 4,450억 원)의 가치로 치솟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이해 관계를 좁히지 못하면서 셰이크 자심은 맨유 인수에서 발을 빼게 됐다.
오그덴 기자는 셰이크 자심 측이 프리미어리그(PL) 구단 인수에 계속해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셰이크 자심 측은 PL 발자국을 원한다. 최근 누군가 내게 카타르가 맨유를 사지 않는다면 결국 토트넘을 사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아부다비가 맨체스터 시티를 소유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갖고 있고, 카타르가 토트넘을 인수한다면 3개의 클럽이 독립적으로 선전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셰이크 자심만이 토트넘 인수에 관심을 갖는 것은 아니다. '풋볼 런던'은 "미국계 이란 억만장자 잠 나자피가 회장을 맡고 있는 MSP 스포츠 케피탈도 토트넘 인수와 관련이 있으며, 전설적인 래퍼 제이지(Jay-Z)도 클럽을 입찰하고 싶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다양한 인물이 구단 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 구조다. 매체는 "현재 소유 그룹 내 가장 대중적인 인물인 다니엘 레비 회장은 ENIC의 86.85%의 지분 중 30% 미만을 보유하고 있다"라면서 "토트넘은 과거에도 클럽을 향한 제안을 거절했다"며 레비 회장의 과거 인터뷰를 소개했다.
레비 회장은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제안에 관심을 가졌지만, 실제로 제안은 한 번도 없었다. 세계 모든 지역, 극동, 중동, 미국 등의 관심사 중 아무도 우리 협상 테이블에 오르지 못했다"라면서 "우리는 이사회로서 이 클럽의 관리인일 뿐이다. 우리는 그것을 다른 차원으로 발전시키고 싶다. 지난 20년 동안 우리는 자본 프로젝트와 팀에 많은 투자를 했고, 누군가가 우리를 다른 차원으로 데려갈 수 있다고 느낀다면 그 제안을 살펴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레비 회장은 클럽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랐다. 그는 "나는 토트넘을 떠나는 데 관심이 없다. 하지만 누군가가 제안한다면 고려할 의무가 있다. 나와 관련된 것이 아닌 구단에 무엇이 옳은지에 대한 것이다. 우리는 약 13.5%를 소유한 3만 명의 주주가 있다. 우리는 이 클럽을 마치 공기업처럼 운영한다. 누군가 토트넘 이사회에 진지한 제안을 하고 싶다면, 우리의 주주들과 함께 고려할 것이며, 그것이 클럽 이익에 부합하다고 느낀다면 우리는 무엇이든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기사제공 인터풋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