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리오넬 메시가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할 것으로 보인다.
발롱도르는 지난 9월 공식 SNS를 통해 발롱도르 후보 최종 30인 명단을 공개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위너'인 메시를 비롯해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드, 해리 케인, 훌리안 알바레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그야말로
쟁쟁한 선수들이다. 케인은 토트넘 훗스퍼를 홀로 이끌며 프리미어리그(PL)에서만 30골 이상을 기록했고 알바레스는 맨체스터
시티의 트레블과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음바페는 프랑스 리그1에서 득점왕을 수상했고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메시의 오랜 꿈을 무너뜨릴 뻔했다. 홀란드는 PL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하며
맨시티의 트레블을 이끌었다.
대한민국의
김민재도 후보에 선정돼는 쾌거를 누렸다. 지난 시즌 나폴리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김민재는 나폴리의 스쿠데토를 이끌며 이탈리아
세리에 A 베스트 수비수에 선정됐다. 그렇게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고 곧바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누가
받아도 이상할 것 없지만, 강력한 후보 2명이 있다. 주인공은 홀란드와 메시. 언급한 대로 홀란드는 2022-23시즌 수많은
역사를 경신했다. 맨시티에 입성한 지 첫해만에 PL을 폭격했고 리그 38경기에서 36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는 PL이
38경기로 전환된 이후, 기록된 모하메드 살라(32골)의 최다 득점 기록을 넘어서는 수치였으며 역대로 범위를 확장해도 앨런
시어러(34골)를 가뿐히 넘고 1위에 오르는 수준이었다.
유럽 대항전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맨시티는 오랜 숙원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위해 홀란드를 영입했고 이는 '성공적'이었다. 홀란드는
UCL에서 12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했고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잉글랜드 FA컵까지 제패한 맨시티는 1998-9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잉글랜드 팀으로는 두 번째로 트레블을 달성하게 됐다.
클럽
커리어가 홀란드라면, 국대 커리어는 메시다. 메시는 2022-23시즌 파리 생제르맹(PSG) 시절, 컵 대회 포함 41경기
21골 20어시스트를 올리며 여전한 기량을 보여줬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과정은 '드라마' 그 자체였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1-2 패배를 하며 좋지 않은
시작을 했다. 많은 사람들은 대회 전, 아르헨티나를 강력한 우승 후보로 생각했지만 사우디전을 본 이후, 그들의 기량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메시는 이 경기에서 1골을 넣긴 했지만 팀의 승리를 책임지진 못했다.
하지만 이후 상승세를 탔다.
멕시코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메시는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고 폴란드전에도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토너먼트부터 메시는 매 경기 득점포를 가동했다. 호주와의 16강부터 프랑스와의 결승전까지. 메시는 4경기에서 5골
2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선 음바페와 치고받는 혈투를 벌였고 승부차기 끝에 오랜
숙원이었던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강력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대부분 메시의 수상을 점치고 있다. 메시는 이미 발롱도르를 7회나 수상한 바 있다. 이는 강력한 라이벌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5회)를 넘고 역대 최다 횟수다. 여기에 한 번을 더 추가한다면, 메시의 커리어는 누구와도 비빌 수 없는
'천상계'가 되는 것이다.
아직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다. 발롱도르 시상식은 오는 30일(현지 시간) 프랑스에서
개최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매체들은 메시의 수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미 결과가 유출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메시가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역시 "2023 발롱도르 수상자가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스포르트'가 보도한 대로, 2023 발롱도르를 메시가 차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