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매치업의 포문이 열렸다.
뉴욕 닉스는 26일 새벽 2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2023-2024시즌 NBA(미국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밀워키 벅스를 129-122로 이겼다.
미국 시간으로 크리스마스에 열린 경기. 동부 콘퍼런스 6위 뉴욕이 2위 밀워키를 제압했다.
뉴욕의 왕은 제일런 브런슨이었다. 38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브런슨은 뉴욕 구단 역사상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세 번째로 많은 점수를 올린 선수가 됐다. RJ 배럿은 21득점 6리바운드, 아이재아 하텐슈타인은 11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브런슨을 도왔다.
밀워키는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32득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 데미안 릴라드가 32득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 밀워키는 12월 9승 1패로 상승세를 탔던 분위기에 제동이 걸렸다. 뉴욕전 9연승도 끝났다.
1쿼터부터 뉴욕이 매섭게 몰아쳤다. 그 중심엔 브런슨, 배럿이 있었다. 두 선수는 내외곽을 오가며 점수를 쌓았다.
릴라드, 말릭 비즐리가 버티는 밀워키의 허약한 앞 선 수비를 마음껏 공략했다. 1쿼터에만 브런슨은 15득점, 배럿은 14득점을 기록했다. 밀워키가 1쿼터 총 올린 27점보다 두 선수가 합한 득점이 많았다.
2쿼터에도 뉴욕 분위기였다. 브런슨, 배럿이 앞 선에서부터 돌파해 들어가 밀워키 수비를 무너트렸다. 하텐슈타인은 리바운드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3쿼터 위기가 찾아왔다. 하텐슈타인이 4반칙으로 파울트러블에 빠지며 일찍 벤치로 돌아간 것이다.
밀워키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아데토쿤보가 3쿼터에만 17점을 올리며 뉴욕 골밑을 두드렸다. 4점 차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뉴욕이 더 달아났다. 에이스 브런슨이 중요한 순간마다 영리한 플레이로 득점을 만들었다.
밀워키는 공수에서 실수가 쏟아지며 도망가는 뉴욕을 바라만 봐야 했다. 속공 점수에서 10-21으로 밀리며 뉴욕의 공격 속도를 전혀 따라가지 못했다.
뉴욕은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4쿼터에도 브런슨의 득점포가 터졌다. 쉽게 림 근처까지 들어간 뒤 점퍼와 돌파로 어떻게든 마무리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