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양현준이 퇴장 당한 셀틱이 하츠에 완패를 당하며 리그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셀틱은 3일(한국시간) 영국 에딘버러에서 열린 하츠와의 2023-24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9라운드에서 0-2로 졌다. 셀틱은 이날 패배로 21승5무3패(승점 68점)를 기록해 선두 레인저스(승점 70점)에 승점 2점 뒤진 리그 2위에 머물게 됐다. 리그 선두 레인저스는 같은 날 열린 경기에서 마더웰에 패했지만 셀틱은 리그 선두 탈환 기회를 놓쳤다.
셀틱의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양현준은 전반 16분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양현준은 터치라인 부근에서 하츠 수비수 코크런과 볼을 경합하는 상황에서 발을 높게 들어 올렸고 이후 코크런은 얼굴을 감싸고 쓰러졌다. 주심은 양현준에게 경고를 줬지만 이후 비디오판독(VAR) 끝에 양현준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양현준은 퇴장 당하기에 앞서 전반 13분 페널티킥을 유도하기도 했다.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을 돌파하던 양현준은 코크런과 몸싸움 하는 과정에서 쓰러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셀틱은 키커로 나선 이다의 오른발 슈팅이 하츠 골키퍼 클라크의 선방에 막혀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양현준의 퇴장으로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인 셀틱은 전반 43분 하츠의 그랜트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했다.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셀틱 미드필더 이와타의 팔에 볼이 맞았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그랜트는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전을 앞서며 마친 하츠는 후반 11분 샹클랜드에게 추가골을 허용해 완패로 경기를 마쳤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3연패 도전과 함께 올 시즌에도 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셀틱은 리그 11경기 만에 패배를 당했다.
셀틱의 로저스 감독은 경기 후 양현준의 퇴장 판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로저스 감독은 영국 BBC를 통해 "오늘 경기는 경기장 밖에서 판정 받았다. 퇴장 상황에서 충돌은 없었다. 정지 상황을 본다면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지만 사실은 충돌이 없었다는 것이다"며 "주심은 경고를 주며 정확한 판정을 했다. VAR이 정확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명백한 예다. 경기장 바깥에서 판정받은 경기였고 우리는 퇴장 선수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셀틱이 페널티킥을 허용한 상황에 대해서도 "페널티킥 판정은 더욱 나빴다. 이와타의 팔에 볼이 떨어졌다. 그것이 페널티킥이라면 우리도 지난주 열렸던 마더웰전에서 페널티킥을 얻어야 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정말 형편없는 심판이었다"고 비난했다.
하츠 출신 해설가 프레스턴 마저 양현준의 퇴장 판정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프레스턴은 "VAR이 문제가 아니라 VAR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문제다. 심판은 규칙을 잘 알고 있지만 경기는 잘 모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