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최창환 기자] 데빈 부커가 결장했지만, 피닉스에는 듀란트와 앨런이 있었다.
피닉스 선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덴버 너게츠와의 2023-2024 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7-107 신승을 챙겼다.
서부 컨퍼런스 6위 피닉스는 2연패에서 탈출, 5위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그레이슨 앨런(28점 3점슛 8/12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이 쾌조의 슛 감각을 뽐냈고, 케빈 듀란트(35점 3점슛 3개 8리바운드 5어시스트)는 야투 난조를 딛고 연장을 지배했다. 유서프 너키치(7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는 궂은일로 힘을 보탰다.
피닉스는 부커가 오른쪽 발목 염좌로 인해 자리를 비웠다. 4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홈경기에 이은 2경기 연속 결장이었다. 2연패에 빠져 플레이오프 직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피닉스로선 위기 속에 맞은 원정경기였다.
우려와 달리 피닉스의 공격은 불을 뿜었다. 1쿼터를 접전 끝에 28-32로 마친 피닉스는 2쿼터에 전세를 뒤집었다. 앨런이 1쿼터 4개에 이어 2쿼터에도 2개의 3점슛을 모두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끈 것. 듀란트도 중거리슛으로 꾸준히 득점을 쌓은 피닉스는 65-50으로 2쿼터를 끝냈다.
피닉스는 3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앨런이 2개를 추가해 총 8개 연속 3점슛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듀란트 역시 쉬지 않고 화력을 발휘했다. 3쿼터 한때 격차는 21점까지 벌어졌다.
피닉스는 4쿼터 들어 위기를 맞았다. 너키치가 파울아웃된 데다 덴버에 숱한 3점슛 찬스까지 내주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야투 난조마저 겹쳐 역전을 허용했던 피닉스는 4쿼터 종료 27초 전 듀란트가 침묵을 깨는 동점 3점슛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4쿼터 막판의 기세는 연장까지 이어졌다. 감을 되찾은 듀란트, 빌이 3점슛을 터뜨려 흐름을 가져온 피닉스는 경기 종료 1분 25초 전 듀란트가 중거리슛까지 넣으며 격차를 10점까지 벌렸다. 피닉스는 이후 요키치의 3점슛을 앞세운 덴버의 추격을 저지, 천신만고 끝에 연패 사슬을 끊었다.
반면, 덴버는 6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3위 덴버와 2위 오클라호마시티의 승차는 0.5경기가 됐다. 자말 머레이(28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와 니콜라 요키치(25점 3점슛 4개 16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분전했지만, 연장 들어 실책이 쏟아져 아쉬움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