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생제르맹 이강인. Getty Images코리아
스페인 매체가 마요르카를 거쳐 파리생제르맹(PSG)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이강인(23)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이강인의 높은 상품성에 주목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3일 “마요르카에서 뛰던 이강인이 PSG의 위대한 스타가 됐다”면서 “지난해 여름 2200만 유로의 이적료로 이적한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중요한 선수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파리 클럽에 큰 매력이 되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강인의 마케팅 효과에 대해 “아시아 출신의 미드필더는 아르헨티나의 슈퍼스타(리오넬 메시)와 브라질리언(네이마르)이 파리를 떠난 후 발생한 매출 감소를 일부 보완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현재 이강인은 PSG 현지 매장에서 킬리안 음바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유니폼을 판매하는 선수”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PSG가 곧 FC바르셀로나와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맞대결을 앞둔 가운데 스페인에서 성장해 PSG에서 연착륙한 이강인에 큰 관심을 보냈다.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지도와 믿음 속에 한단계 더 성장한 이강인은 스타군단이 즐비한 PSG에서도 페이스를 이어나가고 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릴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현재까지 각종 대회에서 24경기(17경기 선발)에서 4골·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강인은 시즌 초부터 온라인에서는 음바페보다 많은 유니폼 판매를 보이고 있다. PSG 마케팅 담당자는 “이강인 유니폼은 아시아 대륙에서 주로 판매되며, 대부분의 주문은 한국에서 온다”라면서 “이강인은 인터넷 판매 순위를 주도하고 있으며, 팬들은 그에 대한 진정으로 열광하고 있다”고 밝혔다.
PSG 구단도 마케팅 활용에도 이강인을 중심축에 둔다. 이번 시즌 파리 생제르맹의 세 번째 유니폼 모델로 삼았고, 한글 유니폼 홍보도 벌써 두 차례나 실시했다. 지난달에는 서울에 플래그십 스토어가 개장해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이 매체에 따르면 현재 한국이 프랑스 다음으로 가장 많은 PSG 팬을 보유한 국가다. PSG 경기에 한국 관중이 20% 증가하고, 스타디움 투어 방문은 무려 300%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PSG 이적 후 승승장구하던 이강인은 지난 1월 대표팀에서 아시안컵 기간에 불거진 ‘탁구 게이트’ 사건으로 큰 홍역을 치렀다. 대표팀 내분과 하극상의 주역으로 꼽혀 여론이 크게 악화했으나 손흥민과 대표팀 구성원, 팬에게 사과하고 지난달 태국과의 A매치 2연전을 치르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특히 손흥민의 골을 절묘하게 어시스트한 뒤 함께 포옹하는 세리머니로 잡음을 완전히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