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에서 활약했던 축구선수 백승호(27)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의 버밍엄 시티로 이적했다. 버밍엄 시티는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백승호와 2026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백승호는 구단에서 등번호 13번을 부여받았다.
백승호는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2019년 독일 다름슈타트에서 전북 현대로 이적했다. 전북 현대에서는 3시즌 동안 72경기에 출전해 18골 14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 문제를 해결한 뒤, 다시 유럽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백승호는 이적 소감을 통해 "버밍엄 시티의 일원이 돼 정말 기쁘다. 정말 흥분되고, 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다"면서 "어린 시절 축구를 보기 시작했을 때부터 내 꿈 중 하나가 잉글랜드에서 축구를 하는 것이었다. 버밍엄 시티가 내게 관심이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행복했다.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던 구단이고, 단장과 감독을 만난 뒤 이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버밍엄 시티는 현재 챔피언십에서 20위(8승8무12패)에 머물고 있다. 최근 잉글랜드 레전드 웨인 루니 감독을 경질한 뒤 토니 모브레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백승호는 새로운 감독의 전술 체계에 적응하고, 팀의 상승세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