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리버풀이 이번시즌 들어 기량 쇠퇴 논란에 빠진 모하메드 살라의 현금화를 고려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4일(한국시간) "이제 리버풀이 살라를 보낼 때일까?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처럼 들리겠지만 살라는 32세가 됐고, 계약 기간은 1년밖에 남지 않았다"라며 "살라는 리버풀의 상징과도 같지만 엄청난 액수의 이적료는 거절하기 어려울 수 있다"라고 전했다.
리버풀은 살라의 거취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부터 사우디아라바이아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살라를 비싼 값에 매각할지, 재계약 해 구단 레전드로 남길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최근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알이티하드가 리버풀 스타 살라를 세계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해 데려오려고 한다"라며 "그들은 살라를 데려오기 위해서라면 세계 이적료 기록을 새로 쓸 준비가 돼 있다"라며 사우디의 관심이 아직 식지 않았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알이티하드는 살라를 위해 2억3400만 유로(약 3364억원)를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난 2017년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떠날 때 기록했던 이적료 2억2200만 유로(약 3192억원)룰 뛰어넘는 이적료다.
또한 살라의 전성기를 함께 한 클롭 감독의 사임 소식도 살라의 잔류 여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클롭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감독 지휘봉을 내려놓게 되면서 스쿼드 개편이 일어날 경우 살라도 떠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살라를 판매하게 될 경우 팬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살라는 2017년 리버풀에 입단한 후 부동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수많은 스타들이 리버풀을 거쳐갔으나 팀 내 최고 에이스 자리는 언제나 살라의 몫이었다.
살라는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2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했고, 2018-19시즌(22골), 2021-22시즌(23골)까지 총 세 차례나 득점왕에 올랐다.
리버풀에서 거둔 업적도 훌륭하다. 2018-19시즌 손흥민이 뛰던 토트넘 홋스퍼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04-05시즌 이후 14년 만에 달성한 기념비적인 우승이었다. 2019-20시즌에는 리버풀 구단 역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품에 안겼다.
지난 시즌 30대에 접어든 후에도 19골 12도움으로 맹활약한 살라는 올 시즌 리그에서만 17골 9도움을 올리며 주포로 활약 중이다. 다만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은 예전같지 않다는 말도 듣고 있다.
리버풀은 살라의 나이, 막대한 이적료 수익, 최근 부진한 경기력 등을 이유로 현금화를 고려하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리버풀은 난제에 빠졌다.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살라의 미래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라며 "다음 시즌이 되면 살라는 32세가 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1억5000만 파운드(약 2560억원)를 제시하고 있다. 2024년의 성과는 살라 스스로 설정한 높은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오른쪽에서 파고들어 왼발로 먼 포스트르르 노리는 살라의 트레이드마크 득점 장면은 이번 시즌 거의 볼 수 없었다. 살라의 판매로 얻은 돈은 리버풀 선수단이 재정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사우디의 엄청난 제안은 리버풀이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다. 다음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결정이 필요한 떼"라고 팀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살라를 매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