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로키. 스포츠조선DB[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메이저리그 8개 구단 관계자들이 집결한 앞에서, 사사키 로키가 시즌 최고 구속을 기록했다.
지바롯데 마린스 소속 강속구 투수 사사키는 23일 일본 지바현 지바시 ZOZO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동안 105구를 던져 5안타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퍼시픽리그 1위팀인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소프트뱅크의 천적인 사사키가 출격해 7이닝을 책임졌지만, 4회에 통한의 적시타를 허용한 이후 끝내 역전에 실패하면서 2대4로 패했다.
그러나 사사키의 투구 내용은 깔끔했다. 1회 삼자범퇴, 2회 삼자범퇴, 3회 2아웃까지 연속 범타 행진을 기록하다가 2아웃 이후 마키하라 다이세이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으나 실점 없이 다음 타자를 막았다.
실점은 4회에 나왔다. 노아웃에 2연속 안타 허용으로 무사 주자 1,2루. 소프트뱅크의 홈런 타자 야마카와 호타카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기는듯 했으나 5번타자 곤도 겐스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수비 악송구까지 겹치면서 추가 1실점하며 흔들렸다.
5회에도 볼넷을 허용한 이후 실점하지 않고 넘긴 사사키는 6회 삼자범퇴를 다시 기록했다. 하지만 마지막 7회에 2아웃 상황에서 마키하라에게 다시 안타를 허용해 주자가 출루했고,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그리고 상대 1번타자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3실점째 했다. 포크볼이 통타를 당하면서 소프트뱅크 타자들이 사사키를 공략해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사사키는 이날 3회에 가이 타쿠야를 상대할때 초구 160km을 기록했고, 4회 구리하라 료야를 상대할때는 2구째 161km까지 나왔다. 개인 최고 구속 기록이 165km인 사사키는 이번 시즌 개막 후 아직 160km을 기록하지 못하던 상황. 앞선 등판까지의 최고 구속은 159km였는데, 소프트뱅크전에서 160km을 넘기는 공이 2차례 나오면서 탄성을 자아냈다.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사사키를 보기 위해 LA 다저스, 뉴욕 메츠 등 메이저리그 8개 구단 관계자들이 경기장을 직접 찾았다. 이번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포스팅 가능성이 있는 사사키인만큼 주목도가 높다.
사사키는 이날 161km을 기록한 것에 대해 "투구 밸런스가 좋은 상태라고 스스로 느끼고 있다. 구속과 그런 감각이 비례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기 때문에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