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살라(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개리 네빌이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에게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부진을 겪은 손흥민의 상황과 비슷하다는 의견이었다.
리버풀 에이스 살라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살라는 지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전 페널티킥 동점골 이후 4경기에서 골맛을 보지 못했다. 4경기 상대는 크리스탈팰리스, 풀럼, 에버턴, 웨스트햄유나이티드로, 예전 같으면 충분히 득점할 수 있는 상대들이었다. 살라가 침묵하자 리버풀도 부진에 빠졌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승 2무 2패에 그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문제는 골뿐 아니라 경기력 자체가 떨어진 모습이라는 점이다. 살라는 에버턴과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7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장점이었던 드리블 돌파, 볼 경합 승리는 한 번도 없었다. 특히 전반전에는 공을 잡는 횟수 자체가 적었다.
이어진 웨스트햄전에서는 위르겐 클롭 감독과 감정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선발에서 빠진 살라는 후반 36분 교체 투입을 준비하던 중 갑자기 클롭 감독과 언쟁을 벌였다. 선발 제외에 대한 불만이 이유로 여겨졌다. 그러나 교체 투입 후에는 단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하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레전드이자 '스카이스포츠' 해설가인 네빌은 살라의 부진 원인을 휴식 부족으로 봤다. 네빌은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 머지사이드 더비를 봤는데, 살라는 그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놀라운 선수였지만 더비전에서 엄청난 패배를 당했다. 전반전에는 공을 만지지 못했다. 리버풀은 타이틀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 계속 싸웠지만 살라는 아무것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지난 시즌 상황을 예로 들기도 했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23골을 넣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이 됐지만, 2022-2023시즌에는 다소 날카로움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당시 30경기를 치른 시점에 8골 밖에 넣지 못했다.
네빌은 "살라는 벽돌담에 부딪혔다. 조심해야 한다. 18개월 전 손흥민도 그랬다. 손흥민은 사라진 것 같았고, 힘들어했다"라며 "이 선수들은 일관성을 많이 보여줬고, 살라는 거의 6, 7년 동안 그랬다.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