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가 발렌시아 훈련 중 나온 이강인의 드리블과 강력한 왼발 슛에 주목했다.
발렌시아가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한 훈련 영상에서 이강인이 티에리 코레이라를 상대했다. 이강인은 미니게임 중 왼쪽 측면에서 코레이라를 등진 채 절묘한 페인팅 동작으로 완벽한 돌파를 성공시켰다. 뒤쳐진 코레이라가 허겁지겁 따라왔지만 이강인은 강력한 왼발 슛을 골문 구석에 꽂아 넣었다.
코레이라 역시 발렌시아 유망주지만 이강인보다 2세 많은 21세다. 지난 시즌 스포르팅CP에서 프로 데뷔했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1,200만 유로(약 156억 원)라는 적잖은 금액에 발렌시아로 합류했다. 시즌 초 라이트백으로 선발출장 기회를 두 번 잡았으나 최근에는 후보로 밀려 2군을 오가고 있다.
이 매체는 이강인의 돌파 장면을 소개하며 '코레이라가 1군 선수들과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코레이라의 포지션인 라이트백은 그동안 멀티 플레이어 다니엘 바스가 맡았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알레산드로 플로렌치가 임대 영입되면서 코레이라의 출장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었다. 그러나 1군 선수들의 수준 높은 훈련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코레이라가 한 수 배울 거라는 요지의 기사다. 이 기사에서 '1군 선수'의 대표격으로 이강인이 소개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강인은 그 밖에도 다양한 훈련 상황에서 코레이라와 호흡을 맞췄다. 짐볼 하나를 두고 서로 빼앗는 몸풀기 훈련을 할 때, 20대 후반 선수들은 평온한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지만 이강인은 특유의 오만상을 쓰고 코레이라를 상대하는 유쾌한 모습을 보여줬다.
발렌시아는 8일(한국시간) 헤타페와 스페인라리가 원정 경기를 갖는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