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야구장. 2020.4.1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한국 프로야구가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2020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여전히 시즌 개막이 불투명한 상태다.
KBO리그는 21일부터 팀별 4경기씩 총 20차례의 연습경기에 돌입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근거리 위주로 경기 스케줄이 짜여지는 등 여전히 일반적인 모습은 아니나 그래도 단초를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고무적이다.
KBO리그는 27일까지 연습경기를 진행한 뒤 5월초 정규리그를 개막할 계획이다. 팀 별 144경기를 완주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남겨두고 있지만 5월초 개막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5월초 KBO리그가 개막한다면 이는 세계 주요 프로야구 리그 중 대만에 이어 2번째가 된다. 앞서 대만 프로야구는 지난 12일 중신 브라더스와 퉁이 라이언스의 맞대결로 2020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KBO리그의 개막은 미국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NBC스포츠는 이날 "한국 정부가 무관중 실외 스포츠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해 일부 제한을 완화한다고 밝히며 KBO리그가 5월초 개막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NBC스포츠는 "KBO리그는 대만보다 수준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ESPN이 최근 중계권과 관련해 KBO를 접촉한 것으로 안다"며 "현재는 어떠한 야구도 환영 받을 시기다. 한국 야구는 좋은 시기에 시작하고 이를 시청하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76만명, 사망자 4만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이런 심각한 상황 속에 메이저리그는 2020시즌 개막 시점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MLB 사무국은 5월부터 구단의 직원 해고 및 감봉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도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일본 프로야구는 개막이 6월 이후로 연기된 상태다. 6월 중순을 목표로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7월 이후 개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더불어 경기수도 줄어든다.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간 교류전이 취소되면서 팀당 143경기 일정이 123경기로도 축소됐다. 개막이 더욱 늦춰진다면 경기 수는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