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결승전이 다음 시즌 프리메라리가 개막 전에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골닷컴] 배시온 기자= 관중 없는 결승전을 치를 수 없다는 입장이다.
2019/20시즌 코파 델 레이 결승전 아틀레틱 빌바오와 레알 소시에다드의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4월 18일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데 라 카르투하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다. 대회 역사상 최초의 ‘바스크 더비’ 결승전이자,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탈락하면서 많은 팬들의 관심이 모인 경기였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모든 대회가 중단됐다. 스페인 국가비상사태 선언으로 이 결승전 역시 무기한 연기됐다. 리그는 무 관중으로 재개될 가능성이 여겨지고 있지만, 양 구단은 스페인 최강 팀을 결정하는 대회인 만큼 무 관중으로 치러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렇게 대회가 연기되자 빌바오와 레알 소시에다드 팬들은 18일 각자의 방법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들은 유니폼을 입고 발코니로 나와 구단의 깃발을 내걸었으며, 집에서 응원가를 연주하기도 했다. 최초의 ‘바스크 더비’ 결승전이 성사된 만큼 팬들의 기대와 아쉬움 역시 더욱 컸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가 21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은 다음시즌 개막 전으로 연기될 예정이다. 스페인 왕립 축구 연맹과 프리메라리가, 빌바오와 레알 소시에다드 모두 이에 합의했다.
아직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사태가 언제, 얼마나 진정될지 아무도 모르는 만큼 공식적인 날짜 역시 신중히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당 매체는 관중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시기인 2020/21시즌 개막 일주일 전에 결승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