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미드필더 폴 포그바의 이적에 대비해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기량 극대화에 눈을 돌렸다.
포그바는 시즌 내내 이적설에 휘말렸다. 4일 영국 공영방송 '비비시(BBC)'는 '레알 마드리드가 포그바 영입에 나섰다. 7천만 파운드(한화 1천71억 원)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레알의 입질에 포그바도 맨유와 재계약은 없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에 휘말리면서 포그바의 영향력이 축소된 상황에서 코로나 19로 리그가 멈추면서 다음 시즌 준비에 좀 더 힘을 실어야 하는 맨유 입장에서는 말이 많은 포그바의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
울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포그바에게 경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겼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경기보다 사생활에서 더 화제를 모으며 비판의 중심에 섰다. 부상에서 회복해 리그가 재개되면 바로 뛸 수 있지만, 솔샤르 감독은 출전 기회 부여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스포츠 매체 '스포르트'를 비롯한 주요 매체는 4일(한국시간) '맨유의 영광을 위해 맨유가 페르난데스와 함께 호흡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그바는 맨유와 2년이나 계약이 남았지만, 솔샤르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마커스 레쉬포드와 앙토니 마르시알 아래에 페르난데스를 배치해 공격력 극대화에 좀 더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맨유도 선수단 개편을 하면서 자금 마련이 필요하다. 맨유 경영진은 코로나19로 높은 이적료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더 받고 처분하는 것이 낫다고 보고 있다. 페르난데스의 경기 스타일이 솔샤르의 공격 전환 축구에도 맞다고 보고 있다.
레알이 완전 영입을 원하느냐에 따라 포그바와 페르난데스의 운명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