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이영하(23)가 초반부터 흔들리면서 결국 신기록 만들기에 실패했다.
이영하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영하는 2018년 8월 2일 LG전부터 잠실구장 17연승을 달렸다. 특정 구장 최다 연승은 조쉬 린드블럼의 '잠실구장 18연승'이다.
승리를 잡았다면 린드블럼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지만, 시작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2루타를 맞은 이영하는 알테어를 삼진 처리했지만, 나성범의 적시타로 첫 실점을 했다. 이어 보크까지 범하면서 추가 진루를 허용했고, 결국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다시 한 번 맞았다.
박석민을 삼진으로 막아내며 한숨 돌리는 듯 했다. 그러나 노지혁의 안타 뒤 폭투가 나왔고, 강진성 타석에서는 볼넷을 내줬다. 이명기의 타구가 이영하를 맞고 유격수 내야 안타가 되면서 세 번째 실점. 이후 권희동을 삼진으로 잡으며 간신히 이닝을 끝냈지만, 투구수는 44개로 불어났다.
1회부터 많은 공을 던진 이영하는 2회도 쉽게 풀어가지 못했다.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알테어에게 안타를 맞았다. 나성범을 삼진 처리했지만, 다시 양의지 타석에서 몸 맞는 공이 나와 만루 위기를 맞았고, 박석민의 희생플라이로 4실점 째를 했다. 노진혁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아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3회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을 하지 않은 이영하는 4회에는 삼자범퇴로 끝냈다. 그러나 투구수는 88개로 불어났고, 결국 5회 최원준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4-0으로 지고 있는 가운데 7회초 추가 실점이 나왔고, 두산은 7회와 8회 두 점을 만회했지만, 마지막 한 발의 추격이 아쉬웠다. 두산은 4-5로 패배했고, 이영하의 ‘지지 않는 잠실 스토리’도 17경기에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