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 EPL이 개막할 때는 숫자가 3배로 늘어나 있을 것.”
손흥민(28·토트넘홋스퍼)이 대한민국 선수로 유일하게 뛰고 있는 지구 상 최고의 인기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한국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대거 늘어날 수 있을까. 현지 언론은 최소 3배로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성(28·홀슈타인 킬)과 김민재(24·베이징 궈안)가 유력 후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축구계를 강타한 뒤 적지 않은 변화가 일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재정적 타격을 입은 유럽 구단들이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가성비가 좋은 선수들을 찾는 분위기다. 아시아 시장도 공략할 수 있고 실력도 뛰어나며 몸값도 저렴한 한국 선수들이 특히 인기다. 박지성(39·은퇴), 손흥민 등으로 한국 선수에 대한 인식이 좋은 EPL 구단들도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지 복수 매체에 따르면 미드필더 이재성은 이청용(32·울산현대)의 전 소속팀인 크리스털 팰리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FC포르투(포르투갈), PSV 아인트호번(네덜란드) 등 유럽 다수 리그의 관심을 받는 중앙 수비수 김민재는 아스널, 왓퍼드, 에버턴 그리고 토트넘 등의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존재감을 뽐냈던 황희찬(24·레드불 잘츠부르크) 역시 독일 분데스리가뿐 아니라 울버햄프턴 등 EPL 이적설에 휩싸였다.
국내 해외축구 팬들에게는 단비 같은 소식이다. EPL에는 현재 손흥민밖에 없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기성용(31·마요르카), 이청용 등도 뛰었지만 지금은 한국인 선수가 단 한 명밖에 없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다음 시즌에는 더 많은 한국인 선수들이 잉글랜드 무대를 누비는 모습을 볼 가능성이 생겼다. 현지에서도 대거 늘어날 한국인 선수들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최근 영국 ‘HITC’는 이재성과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을 보도하면서 “현재 EPL 내 한국 선수로는 토트넘의 슈퍼스타 손흥민이 유일하다”며 “하지만 2020∼2021 EPL이 개막할 때는 그 숫자가 3배로 늘어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황희찬 등까지 가세한다면 증가 폭이 4배 이상도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