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국 언론 메트로 홈페이지 기사 캡처[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졌는데 웃어?'
벤 칠웰이 레스터시티 팬들에게 '공공의 적'이 됐다.
상황은 이렇다. 레스터시티는 29일(한국시각)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에서 0대1로 패했다. 레스터시티는 후반 18분 상대 로스 바클리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문제는 그 다음 장면이었다. 경기 종료 뒤 칠웰은 바클리와 웃으며 농담을 주고 받았다. 이 장면이 팬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 것. 그렇지 않아도 홈에서 떠안은 패배 때문에 화가 난 팬들은 칠웰의 미소에 폭발했다. 칠웰은 최근 첼시의 타깃으로 알려졌다.
영국 언론 메트로는 경기 뒤 '레스터시티 팬들은 구단에 첼시전 패배 뒤 바클리와 웃고 농담한 칠웰을 팔라고 요구했다. 팬들은 패배 불과 몇 초 후에 칠웰이 웃는 모습을 보며 격분했다'고 전했다.
한 팬은 '만약 우리가 칠웰을 첼시에 판다면 나는 칠웰처럼 웃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팬은 '칠웰이 왜 바클리와 웃고 농담하는지 이유를 알려달라. 그를 내보내야 한다'고 했다. 이 밖에 '패배 뒤 웃고 농담한 칠웰은 구단의 망신', '칠웰이 새 팀원들과 함께 웃었다. 현재 우리 쪽의 모든 것이 잘못됐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한편, 브랜든 로저스 레스터시티 감독은 경기 전 "칠웰의 미래를 둘러싼 루머에도 칠웰의 심리 상태는 문제가 없다. 전혀 걱정이 없다. 그는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