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미리 리버풀 우승 문신을 새겼던 팬이 복잡했던 감정을 드러냈다.
‘리틀햄튼가제트’는 27일(한국시간) “미리 우승 문신을 새겼던 마크 그레튼은 우승을 확정 짓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라고 전했다.
그레튼은 지난 1월 자신의 오른쪽 팔뚝에 ‘2019/2020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리버풀’이라는 문구와 함께 엠블럼을 새겼다.
당시 그는 “리버풀이 우승한다는 확신을 갖고 새겼다. 조금도 후회하지 않는다. 이제 선수들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많은 사람은 문신을 너무 일찍 했다고 한다. 하지만 난 우승 레이스가 끝났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레튼이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나타났다. 바로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였다. 시즌이 중단되며 리버풀의 우승이 취소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그레튼에게는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많은 사람과 내 문신에 대해 이야기했다. 시즌이 연기되자 내 선택을 의심하기 시작했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결국 리그는 재개됐고 리버풀은 우승을 확정했다. 그레튼은 “많은 사람이 죽는 상황에서 우승을 원하는 게 부도덕하다고 생각했다. 이후 우승하자 눈물이 났고 안도감을 느꼈다”라며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매체는 “그레튼은 리버풀이 다음 시즌에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다음 문신은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라며 그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