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회장의 급작스러운 사퇴로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던 대한컬링경기연맹이 또 수장 공백 사태를 맞았습니다.
컬링관계자는 SBS와 통화에서 "유영태 회장 직무대행이 지난 10일 사퇴했다"면서 "복수의 직무대행 후보자를 대한체육회에 추천해 인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김재홍 회장이 취임 9개월 만에 스스로 물러나며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되던 연맹은 불과 두 달 만에 다시 수장을 잃고 표류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컬링연맹은 김 회장 재임 기간, 경력직 간부 직원 선발 과정에서 부정 채용 의혹이 불거졌고, 지난 2월 대의원 총회에선 회계 감사 보고서 없이 결산 의결을 종용하는 등 미숙한 행정으로 물의를 빚었습니다.
대한체육회의 감사가 시작되자, 김 회장은 돌연 사퇴했고, 연맹은 내홍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컬링 관계자는 "김재홍 회장 사퇴 후 직무대행 선임 문제를 놓고 부회장들 사이 이견이 있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유 직무대행을 지지했던 A 부회장과 이에 반대하는 B 부회장은 이번 직무대행 추천에 있어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결국 A 부회장과 B 부회장 모두 입후보해 대한체육회의 인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체육회 관계자는 "회장 궐위시 관련 규정에 따라 수석 부회장 혹은 부회장 가운데 연장자가 직무를 대행한다"면서 "두 달 만에 직무 대행이 교체되는 일도 이례적이지만, 직무 대행 후보자를 복수로 추천하는 경우는 전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러는 사이 피해는 고스란히 선수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당초 5월로 예정되었던 국가대표 선발전은 코로나 19 여파로 연기한 뒤 새로운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체육회는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주 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