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의 '원클럽맨' 리오넬 메시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FC바르셀로나는 15일(한국 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바이에른뮌헨에 2-8로 완패했다.
바르사는 2007-08시즌 이후 처음으로 단 하나의 트로피도 들지 못하고 시즌을 마쳤다. 라리가에선 2위, 코파 델 레이에선 8강에서 탈락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10여 년간 성공을 써내려갔던 바르사는 점차 한계를 보이고 있다.
2017년 여름 떠난 네이마르의 빈 자리는 아직도 메우지 못했다. 필리피 쿠치뉴, 우스만 뎀벨레, 앙투안 그리즈만에 거액을 투자했지만 어울리는 성과는 내지 못했다.
중원과 수비진의 세대 교체도 지지부진하다. 차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이미 팀을 떠났고,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이반 라키티치는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역동성이 떨어지고 있다. 차세대 중원의 핵심으로 꼽혔던 아르투르 멜루는 구단 수뇌부에 떠밀려 유벤투스행을 확정했다. 새로 합류하는 선수는 또 다른 30대 선수인 미랼렘 피야니치다.
바르사의 상징과 같은 메시도 반복되는 실패에 지친 것으로 보인다. 선수 경력의 마지막을 새로운 도전으로 마무리할 수도 있다. 메시 개인의 능력은 여전히 '세계 최고'로 꼽힌다.
스페인 라디오 방송 '코페'는 "바이에른뮌헨전 패배 이후 메시의 거취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며 "바르사가 이번 여름에 대대적 변화가 없다면, 메시는 바르사에서 떠날 것을 무척 진지하게 계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시는 2021년 여름 자유 계약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점 역시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