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결국 결단을 내린걸까. 최근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레스 베일(31)을 매각하기 위해 요구 이적료를 대폭 낮춘 것으로 보인다.
베일은 2013-1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레알로 이적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잦은 부상과 논란으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 알라베스전에서 본인의 출전 여부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누워서 경기를 지켜봤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잠을 자는 모습도 포착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관중석에서 망원경으로 경기를 지켜보는 것처럼 손목 테이프를 눈에 가져다 대기도 했으며 지난 맨체스터 시티와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직접 명단 제외를 요청했다. 이후 마드리드에 남아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결국 레알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14일 "레알은 베일을 매각할 용의가 있다. 특히 1,700만 유로(약 238억 원) 정도면 충분히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입장권 수입 등 구단의 경제 활동이 제약을 받는 만큼 선수 매각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베일이 만약 다음 시즌에도 레알에 잔류한다면 구단 입장에서는 연봉을 포함해 최대 5,000만 유로(약 701억 원) 가량을 선수에게 지불해야 한다. 결국 잉여 자원으로 분류된 베일을 처분할 필요가 있다. 베일과 함께 하메스 로드리게스, 마리아노 등도 매각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