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는 오랫동안 몸부림을 치고 나서야 자신이 다쳤다는 것을 깨닫는다. 드문 일이 아니다."
미국 베팅사이트 '스포츠북리뷰'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왼손 선발투수 류현진 부상을 의심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즈에서 열릴 2020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스포츠북리뷰'는 17일 토론토와 볼티모어 프리뷰를 작성했다. 매체는 류현진의 현재 성적과 구속 저하 등을 이야기하며 부상을 의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에이스 대우를 받고 있는 류현진은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0이닝을 던지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하고 있다.
매체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류현진이 과거와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들은 "류현진 평균자책점은 통산 성적보다 1.04나 높다. 통제에 애를 먹고 있다. 9이닝당 4.05개 볼넷을 기록하고 있다. 끔찍한 수치다. 지난해 류현진은 9이닝당 1.18개 볼넷을 줬다. 또한 경기당 1개 이상 피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통산 기록은 0.89개다"며 통산 기록과 비교했을 때 올 시즌 부진한 기록들을 나열했다.
'스포츠북리뷰'는 부상을 의심했다. 그들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일부 신체적인 문제에서 비롯될 수 있다. 투수는 오랫동안 몸부림을 치고 나서야 자신이 다쳤다는 것을 깨닫는다. 드문 일이 아니다. 그의 수치를 자세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류현진이 가진 부정적인 신호는 구속이 지난해보다 떨어졌다는 점이다. 류현진은 패스트볼, 커터, 체인지업을 주로 던진다. 세 구종은 그의 투구 80%를 차지한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그의 패스트볼은 투구당 시속 0.86마일(약 1.38km) 떨어졌다. 패스트볼은 시속 90.37마일(약 145.43km)에서 89.53마일(144km), 커터는 87.20마일(140.33km)에서 85.64마일(137.82km)로 떨어졌다"고 짚었다.
이어 "류현진의 공의 전체 회전 속도가 감소했다. 류현진은 스트라이크존보다 높게 던지는 것을 좋아한다. 볼의 회전은 공의 상승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켜 타자들의 타격 위치 추적을 어렵게 만든다. 회전이 줄어들면서 류현진은 타자들을 속이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북리뷰'는 가장 큰 문제는 패스트볼이다. 구속 저하뿐만 아니라 수평 이동의 감소로 타격이 가능해졌다. 타자들은 그의 패스트볼 움직임을 추적하고 따라잡는 데 쉬운 시간을 보내고 있따. 패스트볼 장타율은 지난해 0.389였는데 올해 0.462다"며 패스트볼에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들은 볼티모어가 류현진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포츠북리뷰'는 "볼티모어 타자들은 류현진과 잘 맞아떨어진다. 볼티모어는 왼손을 상대로 팀 타율 0.286를 기록하고 있으며, 볼티모어 타자들은 패스트볼, 커터, 체인지업을 상대로 장타율 0.596로 빼어나다"며 류현진이 볼티모어를 상대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지난달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서 4⅔이닝 3실점, 지난달 31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서 4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 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 때 5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지난 12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서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건재를 알렸다. 18일 등판에서 류현진이 상승세를 이어가, 부상 의심을 지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