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향]
대미안 릴라드. AP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에 막차로 합류한 팀들이 각각 동·서부콘퍼런스 1위 팀을 첫판에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서부콘퍼런스 8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ESPN 와이드 월드 오브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2019~2020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7전4선승) 1차전에서 서부콘퍼런스 1위 LA 레이커스를 100-93으로 제압했다.
리그 재개 이후 엄청난 득점력으로 팀의 플레이오프를 이끈 대미안 릴라드가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릴라드는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34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89-89로 팽팽하던 경기 종료 3분10초 전 릴라드가 먼 거리에서 던진 3점슛이 들어가며 포틀랜드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었다. 이어진 레이커스의 공격이 실패한 뒤 카멜로 앤서니가 다시 3점슛을 성공시켜 6점 차로 벌리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레이커스는 제임스의 팁인 득점과 1분30여초 전 나온 데이비스의 덩크로 2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동부콘퍼런스에서도 8위로 플레이오프에 턱걸이 진출한 올랜도 매직이 동부콘퍼런스 1위이자 리그 최고 승률 팀인 밀워키 벅스를 1차전에서 122-110으로 제압하는 이변을 만들었다.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앞세운 밀워키의 공격력을 무력화한 올랜도의 ‘짠물 수비’가 빛났다. 올랜도 센터 니콜라 부세비치가 승부처였던 3쿼터 14점을 포함해 35점·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끌어냈다. 아데토쿤보는 31점·17리바운드로 부세비치에 밀리지 않는 활약을 했지만, 혼자서 팀의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이 밖에 서부콘퍼런스 4위 휴스턴 로키츠는 홀로 37점을 넣은 제임스 하든을 앞세워 5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123-108로 완파하고 시리즈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