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수아레스(33, FC바르셀로나)가 이탈리아 국적 취득에 나선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수아레스가 현재 이탈리아 페루자에 있다. 이탈리아 이중 국적을 취득하기 위한 시험에 응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수아레스가 올 여름 이탈리아어 시험을 보는 이유는 이적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바르셀로나에 새로 부임한 로날드 쿠만 감독은 수아레스를 기용할 계획이 없다. 최대한 이적을 시킨 뒤 자신이 원하는 멤피스 데파이(올림피크 리옹)를 데려와야 한다.
다행히 이탈리아의 유벤투스가 수아레스에게 관심을 보였으나 우루과이 태생으로 유럽연합(EU)의 국적이 없어 영입이 순조롭지 않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한 해에 2명의 Non-EU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이미 아르투르 멜루(브라질), 웨스턴 맥케니(미국)를 데려와 수아레스가 이탈리아 시민권을 얻지 못하면 이적이 불가능하다.
물론 수아레스가 이탈리아 국적 취득 시험을 통과한다고 유벤투스 이적이 순조로울 수는 없다. 취득에 걸리는 시간이 한 달 이상 소요돼 유럽축구연맹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위한 선수 등록이 불가능하다. 유벤투스도 이를 알고 에딘 제코(AS로마)로 선회한 상황이지만 수아레스는 일단 이탈리아 국적 취득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수아레스가 오전에 훈련하고 오후에는 바로 페루자로 이동했다. 이중 국적을 얻는 것이 유벤투스 이적에 필수적인 조건이기 때문"이라고 아직 유벤투스행 가능성이 있음을 설명했다.